북한군 DMZ서 작업중 지뢰 폭발로 사상자 발생

[서울=뉴스프리존] 김 석 기자= 북한군이 최근 비무장지대(DMZ)에서 작업을 하던 중 지뢰가 폭발하는 사고를 여러 차례 겪으면서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밝혀졌다.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18일 브리핑에서 "북한군은 전선지역 일대 불모지 조성 및 지뢰 작업 중 여러 차례의 지뢰 폭발 사고로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무리하게 (DMZ에서)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성준 공보실장도 "북한군은 불모지 조성, 지뢰 매설, 전술도로 보강, 대전차 방벽으로 보이는 미상 구조물 설치 등 다양한 형태의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비무장지대 안에 대전차 방벽으로 보이는 구조물은 기존에는 없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북한은 지난해 11월 23일 '9.19 남북군사합의'에 대해 파기 선언을 한 뒤로 최전방 감시초소(GP)들을 올해 1월 복원시켰고 경의선과 동해선 등 남북 연결도로에 지뢰를 매설하는가 하면 가로등과 철도 레일도 제거하고 있다.

최근에는 DMZ내 10여곳에서 하루에 수천 명을 동원해 여러가지 작업을 하고 있다. 이런 작업에 동원된 북한군 20명 내지 30명이 18일 오전 8시 30분쯤 군사분계선(MDL) 남쪽으로 20미터 가량을 넘어왔다가 우리 군이 경고 방송과 사격을 하자 북쪽으로 돌아갔다. 

북한군은 지난 9일 낮 12시 30분쯤에도 2,30명이 MDL 남쪽 50미터 가량을 침범했다가 경고 방송과 사격에 돌아갔다. 합참 측은 "18일 북한군이 침범한 지역은 9일 침범 지역과는 다르다"며 이날도 단순 침범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성준 실장은 "우리 군은 북한군의 활동을 면밀하게 추적 감시하고 있으며 확고한 군사대비태세를 유지한 가운데 유엔사와 긴밀히 공조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