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초음속 미사일' 실험 계속한 듯
北 오물풍선 살포도 이틀째 계속
[서울=뉴스프리존] 김 석 기자= 북한이 26일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또 발사했다. 오물풍선도 이틀째 남쪽으로 날려보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북한이 오전 5시 30분쯤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미상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으나 실패한 것으로 추전되며 한미 정보당국에서 추가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북한은 지난 4월 3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새로 개발한 극초음속 활공비행 전투부(탄도)를 장착한 신형 중장거리 고체탄도 미사일 '화성포-16나' 형의 시험 발사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군 당국은 26일 북한이 발사한 탄도미사일도 이와 같은 고체연료 극초음속 탄도미사일의 성능 개량을 위해 시험 발사했다가 실패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미사일은 사거리가 4000km 이상으로 괌과 일본의 미군 전력을 겨냥할 수 있고 하강 단계에서 음속의 5배 이상으로 활공 비행(글라이딩)하기 때문에 궤적이 불규칙해 기존 방공망으로 요격이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북한이 이 미사일 개발에 적극적인 이유다.
대통령실은 이날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하자 안보상황점검회의를 열어 대응 방안을 논의했고 미군 인도태평양 사령부는 성명을 내고 "미국 정부는 이같은 행위를 규탄한다"며 "북한이 추가적인 안보저해 행위를 삼갈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한편 합참은 이날 북한이 전날 밤 남쪽을 향해 오물 풍선 250여 개를 살포했으며 이 가운데 100여 개가 경기 북부와 서울 등지에 떨어졌다고 밝혔다.
내용물은 지난 24일 날려 보낸 풍선과 마찬가지로 종잇조각이 대부분이고 위해 물질은 없었다고 합참은 전했다.
그러나 북한의 오물 풍선 살포에 따라 인천공항에서 26일 새벽 1시 46분부터 세 시간 가량 국내선과 국제선 항공편의 이착륙이 차질을 빚었다.
합참은 북한의 풍선은 무게가 10kg 정도라며 떨어질 때 위험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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