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여름을 알리는 7월이 시작되었다.
▶ 패션모델 출신, 이창욱 관장을 만나..
올 2024년 갑진년도 이제 후반전에 본격적으로 돌입을 한 것이다. 그럼 이번주 컬럼을 시작해보자. 며칠전 한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영등포구에 위치한 서울 바른병원 박승현 원무부장이었다. 박 부장은 수년 전 WBC 김장성 국제심판을 통해 알게 된 후배였다. 몇마디 안부 인사를 주고 받다가 전화를 끊고 일상에 몰입했다. 그런데 1시간이 흘러 그에게 한 장의 사진이 카톡으로 전송되어 나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사진의 주인공은 현재 인천 계양구청 점 SM 복싱 13관을 운영하는 이창욱 관장이었다. 이창욱 관장은 박승현 부장이 복싱을 수련하고 있는 인천 SM 체육관 관장이었다,
이창욱은 전도유망한 전직 패션모델 출신으로 복싱계에 입성한 이색적인 프로필을 보유한 관장이었다. 이런 독특한 이력을 보유한 그의 베일(Veil)을 한 껍질씩 벗겨내고 싶어 다음날 그곳으로 발길을 옮겼다.

체육관에 도착하니 인천광역시 송내점 SM 체육관 12관을 운영하는 국가대표 출신의 이계현 관장도 동석 함께 담화를 나눴다. 1987년 전남광주 출신의. 이창욱이 유년 시절 상경 정착한 곳이 SM 복싱체육관 본관이 위치한 강서구 목동이었다, 이런 인연으로 단국대학에 입학한 2006년 이창욱은 SM 체육관 본관에 입관 그곳에서 5년간 홍성민 총수의 체계적인 지도를 받으며 복싱을 수학한다. 그리고 생활 체육대회에 출전 186Cm의 훤칠한 키 에서 뿜어내는 죽창 같은 스트레이트를 뿜어내면서 상대를 연파 69Kg 급에서 3연패를 달성한다.
군 복무를 마친 후 대학을 졸업한 2012년 이창욱은 복싱을 통해 형성된 다비드상(像)을 연상시키는 매끈하면서 균형적인 조각 몸매를 바탕으로 서울 패션 니크 전속모델로 대뷔한다. 상품성(?)을 인정받은 그는 2013년 SBS 슈퍼모델에 전격 발탁되어 2014년 한국을 대표한 패션모델로 선정되어 홍콩과 태국 영국 등 해외 각국을 순회하면서 패션쇼와 광고모델로 활동하면서 국위를 선양한다. 현지에서 빼어난 패션 감각을 인정받은 이창욱은 동양 최초로 이탈리아 보그 매거진 표지모델로 등장 주가를 한층 더 증폭시켰다. 한편 그는 모델로 활동하면서 향수를 달래기 위해 망중한(忙中閑)을 이용 홍콩과 태국에서 복싱코치로 활동하면서 잠재된 복싱 감각을 끌어올렸다. 그러던 어느날 잘나가던 패션모델 이창욱은 이유 없이 쓰러져 의식불명 상태에 빠지는 돌발상황이 발생한다. 그 과정에서 그는 기독교적 성령(聖靈)을 체험하고 극적으로 회생한다. 이를 전환점으로 그는 2015년 모델사업을 접고 영구 귀국한다.
그리고 그는 곧바로 목동제일교회에 다니면서 흐트러진 마음을 추스린다. 그리고 목회 활동이 끝나면 수구초심(首丘初心)의 심정으로 SM 체육관 지도자 교육 센타에서 홍성민 총수 휘하에서 수년에 걸쳐 지도자수업을 마친다. 2023년 7월 패션모델 이창욱은 인천시 계양구에 SM 복싱체육관 13관을 설립하고 험난한 항해(航海)를 시작한다. 그리고 지난 3월 KBF에서 거행된 프로 테스트에서 그는 60Kg급 김영우 선수가 참가 압도적인 화력을 뿜어내면서 합격 주목을 받았다.

현재 고교졸업반인 김영우 선수는 2025년 국민대학에 복싱부로 진학이 예정되어있는 복싱 유망주다. 여담이지만 올해 복싱부를 창설한 국민대학은 복싱 저변확대에 커다란 인프라를 형성 복싱 활성화에 크게 공헌하고 있다. 한편 이날 동석한 인근에서 송내점 SM 12관을 운영하는 이계현 관장은 이창욱 관장의 동향의 후배다. 1993년 광주태생의 이계현 관장은 광주 숭일고 한국체대 성남 시청등 엘리트 코스를 차례로 밟은 국가대표 복싱선수다.

복서 겸 파이터인 이계현은 2015년 제96회 전국체전 대학부 라이트헤비급 1위. 2017년 제12회 전국 실업 복싱 선수권등 대회를 포함 각종 대회에서 11차례 금메달을 획득한 간판 복서였다, 그런 금강불괴(金剛不壞) 같은 전력을 자랑하는 그도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라이트헤비급 최종선발전에서 보령시청 김동회에게 패하는등 3연패를 당하면서 분루(憤淚)를 삼킨 비화가 있다. 부여 임영수 관장의 수제자 김동회는 프로야구에서 해태 타이거즈(기아포함)가 11번 한국시리즈에 진출 11차례 우승을 일궈냈듯이 김동회는 15차례 전국체전에 출전 15차례 모두 우승을 차지 한국 아마복싱의 역사를 새롭게 쓴 난공불락의 철인이다.
한편 이계현은 군복무시절 우연한 계기로 인해 SM 체육관 본관에 들렸다가 SM 체육관 창업자이자 총수(總帥)인 홍성민 대표와 인연을 맺어 2021년 인천시 송내역 인근에 SM 체육관 12관을 설립 오늘에 이르고 있다. 두 관장은 체육관을 운영하면서 고통이 지나간 자리엔 기쁨이 스며든다는 괴테의 말처럼 억대(億臺) 연봉을 창출 경제적으로 큰 어려움 없이 인생 2막을 풍요롭게 지내고 있다.
언젠가 어느 누군가는 필자에게 SM 24개 체육관을 운영하는 지도자들의 공통점(共通點)을 말한 적이 있다. 요체(要諦)는 이렇다. SM 관장들은 평소에 감사합니다 란 말을 자주 사용한다. 그리고 표정이 밝고 겸손하면서 예절이 바르다. 마지막으로 체육관이 매우 청결하다 등이다. 이 말을 들으면서 문득 러시아의 세계적인 대문호 레프 톨스토이의 역작 안나 카레니나의 첫 문장에 나오는 행복한 가정은 서로 닮았다. 하지만 불행한 가정은 저마다의 또 다른 이유로 서로 불행하다는 내용의 글귀가 떠올랐다. 이들과 대회를 나누면서 인생의 행로는 사주팔자에 의해서 정해지는 것이 아니라 어느 누군가를 만나느냐에 따라 결정된다는 평범한 새로운 사실에 깊은 공감을 표한다.
▶ 그렇다 인생은 만남이다,
물도 바위 절벽을 만나야 이름다운 폭포가 되고 석양(夕陽)도 구름을 만나야 붉은 노을이 곱게 빛난다. 복싱계에도 장정구와 심영자 회장의 만남 김성준과 김진세 검사와의 만남 김기수와 박정희 대통령과의 만남이 복서들 운명을 바꾼 대표적인 만남이다. 역사적으로 눈을 돌리면 정도전과 이성계의 만남 수양대군과 한명회의 만남 유비와 제갈량의 만남. 한 고조 유방과 장량의 만남을 통해 새로운 역사가 창조된 사실을 우리는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다. 중요한 사실은 좋은 사람을 만나기 위해선 먼저 자신이 좋은 사람이 되어야 좋은 사람을 만날 수가 있다는 점을 간과 (看過) 해서는 안된다.
▶ 각설하고 언젠가 재미동포 친구에게 들은 이야기가 생각난다.
그의 말을 함축시키면 다음과 같다. 미국에서 한인사회는 같은 한민족끼리 서로 피 말리는 경쟁을 한다, 돈벌이가 된다. 싶으면 기존가계의 턱밑에다 새 점포를 개설하는 등 지나칠 정도로 과열경쟁을 한다, 그러나 중국인들은 무서운 결속력(結束力)으로 똘똘 뭉쳐 어마어마한 상권을 장악한다. 중국인들은 돈을 모으면 그 일대에 땅을 사고 건물을 짓고 완공된 건물에 중국 사람들만 임대를 주면서 규모를 확장 무서운 생존력을 발휘한다고 한다. 이 두 복서도 이처럼 인천에서 체육관을 운영하면서 서로 상호보완적인 협력공동체를 형성 이인동심(二人同心) 의 자세로 의좋게 지낸다. 높은 목표와 야망을 갖추고 조급하게 마음먹지 않고 거북이와 같은 느긋하고 여유 있는 자세로 체육관을 운영하는 두 체육관장의 무궁한 건승을 바란다.
글쓴이 조영섭 복싱전문기자는 1980년 복싱에 입문했고 현재 문성길 복싱클럽 관장을 맡고 있는 정통 복싱인이다. 1963년: 군산출생 1983년: 국가대표 상비군 1984년: 용인대 입학 1991년: 학생선수권 최우수지도자상 1998년: 서울시 복싱협회 최우수 지도자상 2018년 서울시 복싱협회 부회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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