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한 사람의 복싱 인생을 만나다
지난 주말 진정식 전주서중 복싱강사를 취재하기 위해 전북 전주시 솔내로에 위치한 진정식 복싱체육관으로 향했다.

현장에서 청소년대표팀을 겸직한 진정식 강사를 만나 몇 년생이냐고 묻자 1982년생이라고 답한다.
순간적으로 프로야구에서 한시대 를 풍미한 이대호 추신수 정근우 김태균 오승환 김강민 등 걸출한 야구선수들이 이름이 하나둘씩 뇌리를 스쳐깄다.
하지만 복싱 선수 1982년생은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밴텀급 금메달리스트인 김원일과 배우 출신 복서 이시영 이외는 딱히 떠오르는 선수가 없었다, 그에게 생일을 묻자 8월 1일 해남에서 태어났다고 답한다, 그가 태어나기 6년전인 1976년 8월 1일 그날이 무슨날 인줄 아냐고 묻자 예상대로 그는 모른다고 답한다,
그날은 건국이후 사상 최초로 대한민국의 레슬러 양정모선수가 몬트리올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기념비적인 날이다. 그런 의미 있고 역사적인 날에 자네가 태어났으니 복싱계에서 뜻 있는 흔적을 남기고 떠나라는 덕담을 전달했다.
유년 시절 고향인 전남 해남을 떠나 전북 김제시 금구면에 정착한 진정식이 복싱과 인연을 맺은 것은 금구 중학 1학년 재학 중이던 1995년 어느날 복서 출신 박병훈 체육 교사가 부임하면서 시작된다, 1954년 정읍 출신의 박병훈 교사는 1974년 제24회 전국선수권대회 플라이급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여세를 몰아 1976년 제2회 킹스컵선발전 준결승전에서 유옥균(광주복싱)과 접전을 펼친 정상급 복서 출신이었다.
이 분의 세심한 지도를 받은 진정식은 '날 다람쥐'란 별명을 얻을 정도로 복싱의 3S(Speed Skill Sence)를 바탕으로 비약적인 성장을 이룩한다.
1996년 소년체전 전북대표 선발전 39Kg급 에서 우승을 차지하면서 주목을 받은 진정식은 1998년 전주 상고에 입학 임정택 관장의 지도를 받으면서 전주체육관에서 한뼘씩 성장한다. 임정택 관장은 자택에서 유망주 진정식을 기숙시키면서 사랑과 정성으로 그를 지도 편달한다.

1999년 전주상고 2학년때 개최된 전국 회장배대회 라이트 플라이급(48Kg)에서 5연승(1KO)을 기록하면서 우승을 차지 은혜에 보은한다.
그는 묵직한 한방은 없지만 타고난 동체시력을 바탕으로 진가를 유감없이 발휘, 정상에 올라선 것이다. 새천년 졸업반이 되자 군산대와 용인대에서 반 장학생으로 스카웃 의사를 표명했지만 그는 가정형편이 어려워 대학진학보다는 강월성 감독의 추천으로 대전 동구청에 입단한다.
그는 밴텀급 국가대표 출신의 지택림 감독의 지도를 받으면서 임재환 김승택 송인준 하정근등과 어우러져 하드 트레이닝을 하면서 전력을 끌어올린다.
그리고 2003년 제84회 전국체전 밴텀급에서 서울 대표 한순철에 팽팽한 접전끝에 판정패를 했지만 소중한 동메달을 획득 녹슬지 않은 기량을 과시한다. 한순철은 2012년 제30회 런던올림픽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간판 복서였다.

이후 그는 군 복무를 해결하기 위해 상무를 지원하지 않고 2004년 일반부대를 선택한다. 그리고 서울용산경찰서 112 타격대에 배치되어 근무하던 2005년 12월 제33회 프로복싱 전국신인왕전에 풍산체육관 소속으로 출전 파죽의 3연승을 질주 우승과 함께 우수신인왕에 올라 기염을 토했다.

4천만 원으로 시작한 인생의 변곡점
그러나 그는 미련 없이 복싱을 접는다. 야구에서 투수교체는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는 속설처럼 필자도 경험상 프로복서의 은퇴도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는 생각을 필연적(必然的)으로 가지고 있다. 2008년 필자가 운영하는 강동구 둔촌동 체육관에 입성 7개월에 걸쳐 대표 사범으로 활동하면서 지도자 수업을 쌓는다.
그리고 전주로 낙향 원찬희 복싱클럽에서 코치 생활을 하던 2012년 5월 어느날 전주체육관에서 동문수학하면서 친형제처럼 지내던 진병철 선배가 체육관을 설립할 자금 4천만 원을 아무 조건 없이 그에게 전달, 인생의 변곡점을 맞이한다.
진정식은 자신의 이름을 걸고 복싱체육관을 운영하기 시작하면서 폭풍 질주를 시작한다. 진정식의 삶에서 터닝 포인트를 제공한 진병철은 1994년 복싱에 입문 전북 신인 대회 우승 전국체전 선발전 등에서 우승을 차지했으나 이후 국가대표의 꿈을 포기하고 완주군에서 장어식당을 운영하는 사업가로 변신, 탄탄하게 자리매김하고 있다.
조력자 진병철의 도움으로 운영하는 체육관에서 2015년 임영후와 조민현등 전국선수권자를 배출 지도력을 인정받자 2019년 결혼과 함께 최준욱 복싱강사 후임으로 전북체고에서 입성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다.

이때 남원시청감독으로 취임한 신준섭 감독이 전도유망한 지도자 진정식 강사를 위해 직접 전북체고를 방문 사랑을 담은 격려를 해주면서 용기를 불어넣어 주었다.
2021년 전주서중 복싱강사로 취임한 그는 특유의. 맞춤형 지도로 선수양성에 심혈을 기울여 협회장기 2위 소년체전 3위를 기록한 김환. 소년체전 2위를 기록한 김강현. 청소년대표 김도헌. 소년체전 3위를 차지한 임찬. 협회장배 2위와 소년체전 3위를 차지한 권율등 유망주들을 화수분처럼 배출한다.
특히 2024년 제53회 전국소년체전에서 라이트급에서 김강현이 획득한 은메달은 지난 42회 대회 이후 무려 11년 만에 전주시에서 획득한 천금 같은 은메달이었다. 지도자는 선수들을 쏘아 올리는 화살이다, 그는 아주 넓고 높은 곳으로 힘껏 쏘아 올리는데 전력을 기울인 부산물이었다.
이렇게 진정식이 무념무상의 상태에서 학생들 지도에 몰입 할수있는 단초를 제공한 사람은 현재 진정식 복싱체육관을 운영하고 있는 그의 아내 김펀치 체육관 대표였다. 2014년 결혼한 그의 아내인 김펀치(본명 김승현) 여사는 체육관을 운영 하기 위해 수년전 2급 지도자 자격증을 취득 김민준 코지와 투톱을 형성 관원들 지도에 전력투구한다.

그리고 2017년부터 EDM 뮤직 복싱을 창시, 관원들이 문전성시를 이루자 탄력을 받은 김펀치 대표는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케이팝을 복싱과 접목 케이팜 뮤직 복싱을 새롭게 개발 부창부수의 전형을 보여준다.
이를 시발점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 효과적으로 지도하면서 입지를 탄탄하게 구축했다. 이곳 진정식 복싱체육관에서 김펀치 관장과 투톱을 형성 호흡을 맞추고 있는 전북체고를 졸업한 김민준 코치는 2019년 제99회 전국체전 밴텀급 3위를 차지한 중견 복서 출신으로 현재 복싱클럽에서 김펀치 케이팝 뮤직 복싱과 함께 키즈 주니어복싱 정통복싱 다이어트 복싱등을 전문적으로 지도, 시너지효과를 불러 일으킨다.
이를 도화선으로 체육관사업이 번창하면서 42살의 진정식 복싱강사는 3년 전 전주시 중심부에 4억 원대 34평 아파트를 사들여 경제적으로 큰 어려움 없이 안정된 삶을 살아가고 있다.
가난한 자들의 공통점은 생각으로는 알지만 행동으로 옮기는 실행력이 부족한 게으른 사람들이다, 이를 인지한 이들은 힘겨웠던 순간들과 버거웠던 감정들을 부부가 뜨거운 열정으로 일순 녹여내면서 완성도를 높혔다,
끝으로 현재의 안정된 삶에 만족하지 않고 더 밝은 미래를 위해 눈앞에 놓여있는 수많은 장애물을 극복해 나가면서 오늘도 묵묵히 선수들을 지도하는 진정식 청소년대표 코치의 무궁한 건승을 빈다.
글쓴이 조영섭 복싱전문기자는 1980년 복싱에 입문했고 현재 문성길 복싱클럽 관장을 맡고 있는 정통 복싱인이다. 1963년: 군산출생 1983년: 국가대표 상비군 1984년: 용인대 입학 1991년: 학생선수권 최우수지도자상 1998년: 서울시 복싱협회 최우수 지도자상 2018년 서울시 복싱협회 부회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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