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韓대행 거부권 행사에 "제2의 윤석열"

[서울=뉴스프리존] 김정현 기자=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은 19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양곡관리법과 국회법 개정안 등 6개 법안에 거부권을 행사한 것에 대해 "내란 공범, 내란 대행으로 남으려고 하나", "'제2의 윤석열’, 탄핵과 감옥행이 답"이라고 강력하게 비판했다.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명백한 입법권 침해"라며 "한 권한대행은 내란 공범, 내란 대행으로 남으려고 하나"라며 날을 세웠다.

조 수석대변인은 "윤석열 시즌 2냐. 한 권한대행이 아직도 누구를 따라야 하는지 모르는 것 같다"며 "한 권한대행이 지금 해야 할 일은, 윤석열과 내란 세력의 꼭두각시 노릇이 아니라 민의를 따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국민들은 한 권한대행이 국민 공복으로 남을지 내란 공범으로 전락할지 지켜보고 있다"며 "내란 단죄를 위한 상설특검 수사 요구안이 이미 열흘 전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고, 특검 후보추천위 구성까지 마쳤다. 한 권한대행은 서둘러 특검 후보 추천을 의뢰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김건희 특검법, 내란 특검법도 조속히 공포하라. 시간 끌기는 그 의도를 의심할 수밖에 없음을 경고한다"면서 "한 권한대행은 ‘내란 대행’이라는 오명을 쓰고 싶지 않다면, 자신의 본분이 어디 있는지 깨닫기 바란다"고 했다.

노종면 민주당 대변인도 서면브리핑을 통해 "엄중히 경고한다. 내란 부역으로 판단되는 즉시 끌어내리겠다. 선을 넘지 말고 국민의 분노를 확인하는 우를 범하지 않길 바란다"고 밝혔다.

노 대변인은 "국민의 지혜와 열망에 힘입어 윤석열의 탄핵소추는 이뤄냈지만, 여전히 윤석열 정권의 폭주는 끝나지 않았다"며 "한 권한대행에게서 야당을 반국가 세력으로 몰며 거부권으로 국회를 무력화했던 윤석열이 겹쳐 보인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거부권을 행사한 사람의 이름만 윤석열에서 한덕수로 바뀌었을 뿐 내란 정권의 망령은 여전히 살아 있다"고 강조했다.

노 대변인은 "대통령비서실은 한 권한대행의 지시만 따르겠다며 공언하고 나섰다"며 "윤석열과 대통령비서실이 한 권한대행을 방패막이로 믿고 있다는 뜻"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한 권한대행은 대통령이 아니다. 나아가 내란 사건 피의자"라며 "오로지 국정 안정을 위해 국민과 국회가 잠시 권한을 맡겨둔 것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민주당 역시 한 권한대행이 내란 수괴와 그 잔당들을 위해 부역할 수 있다는 점을 한시도 간과하지 않는다"고 했다.

홍성규 진보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무슨 염치로 또다시 거부권인가"라며 "한 권한대행은 거부할 권한 없다"고 직격했다.

홍 수석대변인은 "한 권한대행은 작금의 참담한 내란사태에 누구보다 막중한 책임을 져야 한다. 헌법정신을 운운할 자격이 있나"라며 "권한대행이란 이름에 취해 절대로 오판해서는 안된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명령을 거부할 권한이 조금도 없다는 점을 분명히 못박아둔다"고 덧붙였다.

홍 수석대변인은 "'윤석열 탄핵'은 비상계엄 내란에 대한 응징이나, 그 전에 끊임없이 민심을 거부했던 것에 대한 단죄이기도 하다"며 "한 권한대행 또한 그 전철을 밟지 않기를, 강력히 경고힌다"고 강조했다.

정혜경 진보당 원내대변인도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 대통령일지라도 함부로 쓸 수 없는 거부권을 ‘일개 관료’가 행사하다니, 참을 수 없는 모욕과 분노를 느낀다"며 "거부권 행사 한 권한대행은 '제2의 윤석열'로 탄핵과 감옥행이 답"이라고 힐난했다.

정 원내대변인은 "윤석열 정권 내도록 총리였던 한 권한대행는 국정 실패의 공동책임자이자, 내란사태를 방조 가담한 피의자"라며 "그런 한 권한대행이 이제 본인이 대통령이라도 된 줄 아나. 탄핵가결의 민심을 거슬러 ‘도로 윤석열’을 꿈꾸나"라고 날을 세웠다.

이어 "지금 한 권한대해은 누가봐도 ‘윤석열 방탄’에 올인하고 있고, 윤석열의 수사방해를 모르쇠하고 있다"며 "윤석열이 '제일 개혁적인 대통령'이라 아부하던 한 권한대행이 내란정권 2인자로 군림하며, 추악한 권력을 부리고 있다"고 꼬집었다.

정 원내대변인은 "이제부터 한 권한대행은 ‘제2의 윤석열’"이라며 "당신의 긴 공직생활의 끝은 결국 탄핵이고 내란수괴와 함께 감옥에서 여생을 보내게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명희 사회민주당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한 권한대행은 6개 법안에 거부권을 행사했고 국회를 통과한 내란 일반특검안도 데드라인까지 미루겠다고 한다"며 "드디어 본색을 드러내고 있다. 국민 앞에 했던 사과는 면피용, 시간끌기용이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권한대행에 불과한 총리가 대통령의 적극권한인 거부권을 행사할 자격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 대변인은 "마지막 기회다. 내란특검법을 당장수용하고 헌법재판관 임명에 적극 협조할 것을 밝혀라"며 "그렇지 않는다면 국민의 요구에 의해 즉각 탄핵될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