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식 후 기자회견서 발언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는 유보
폭동가담자 사면 등 행정명령
기후협약, 세계보건기구 탈퇴
틱톡 금지는 연기, 매각 촉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멕시코와 캐나다에 25%의 관세를 다음달 1일부터 부과할 수 있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각) 워싱턴 백악관에서 회견을 하고 있다.(사진=AF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각) 워싱턴 백악관에서 회견을 하고 있다.(사진=AFP, 연합뉴스)

20일(현지시각) 임기를 시작한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즉시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던 기존 입장과 달리 취임식에선 관세를 언급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후 백악관에서 가진 회견에서는 결국 두 나라에 대한 관세 부과 계획을 밝혔다.

파이낸셜 타임스 등 외신들에 따르면 그는 이날 회견에서 "멕시코와 캐나다에 대해 25%의 관세 부과를 고려하고 있다"면서 "2월 1일에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 수입품에 대한 관세 부과는 날짜를 정하지 않았으며 이는 추가 논의가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취임식 직후  대통령 행정명령을 무더기로 발동했다. 지지자들이 모여있는 실내 경기장 '캐피털원 아레나'와 백악관 집무실에서 차례로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그는 먼저 전임 바이든 정부의 조치들을 철회하는 명령에 서명했다. 연방 정부의 신규 채용을 동결하고 직원들의 재택근무를 금지했다. 특히 전임 정부의 핵심 정책 중 하나인 파리기후협정 가입에 대해 다시 탈퇴하고 세계보건기구(WHO)에서도 탈퇴하도록 명령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였던 지난 2020년부터 WHO를 비난해왔다. 코로나19 대응 방식을 비판하고 미국의 자금 지원을 끊겠다고 위협하기도 했다.

20일(현지시각) 미 워싱턴DC 백악관의 집무실에서 대통령 행정명령에 서명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사진=로이터, 연합뉴스)
20일(현지시각) 미 워싱턴DC 백악관의 집무실에서 대통령 행정명령에 서명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사진=로이터, 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지난 2021년 1월 6일 미 국회의사당에서 벌어진 폭동과 관련해 기소된 1500명에 대한 사면 명령에 서명했다. 그는 그동안 이들에 대해 "인질"이라고 불러왔으며 이날 서명 후 "오늘 밤 그들이 나오기 바랍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미국 입국과 시민권 취득을 제한하는 이민 관련 행정명령들에도 서명했다. 여기엔 멕시코와 미국 국경에 대해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연방 정부가 국경 횡단을 막기 위한 조치를 취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중국기업인 바이트댄스가 운영하는 사회관계망서비스인 '틱톡'에 대해서는 미국내 사용금지 조치를 75일 연기하는 명령에도 서명했다. 금지조치는 오는 26일 발표될 예정이었다. 

이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 정부가 틱톡을 미국 회사에 매각하는 거래를 승인하지 않으면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거래를 한다면 이는 1조달러의 가치가 있을 것"이라고 그는 말했다.

이밖에 쿠바를 테러지원국에서 해제한 방침도 철회했다. 또 유럽연합에 대해서는 미국산 원유를 더 수입하지 않으면 관세를 물리겠다고 위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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