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도 4월부터 25% 부과 방침
"미국에 공장 건설할 시간은 주겠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각) 반도체 칩과 의약품에 대해 4월부터 25%의 관세를 물릴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4일 자동차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플로리다주 팜비치에 있는 마라라고 자택에서 수입되는 반도체와 의약품에 대해 자동차와 같이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취재진에 말했다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이 전했다.
그는 반도체 칩과 의약품 관세도 "25% 이상에서 시작해 1년안에 상당히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구체적인 관세 부과 조치 시행 날짜는 못 박지 않고 반도체나 의약품 제조업체가 관세를 피할 수 있도록 미국에 공장을 설립할 시간을 주고 싶다고 했다.
자동차에 대한 25% 관세는 트럼프 1기 정부 시절인 2018년과 2019년에도 추진됐으나 미 상무부는 당시 관세 인상이 자국내 자동차 산업 기반을 약화시킨다는 판단을 내렸다.
이에 따라 당시 트럼프 정부는 유럽연합(EU) 및 일본과의 무역협상이 진행되고 있다는 이유로 관세 부과 조치를 실행하지 않았다. 이후 2019년 우리나라와 EU, 일본과의 협상에서 일정 기간 자동차 관세를 부과하지 않기로 합의했다.
또 2020년엔 코로나 19사태가 벌어지면서 자동차 관세 부과는 정책 우선 순위에서 밀려났고 결국 실제로는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
하지만 재집권한 트럼프 대통령은 여전히 자동차 무역에 대해 불공정하다는 주장을 이어오고 있어 1기 정부때 검토한 관세 정책이 부활하거나 업데이트될 가능성이 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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