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10년은 변화의 시대"
"비금융, ESG 등 적극 투자"

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이 "앞으로의 10년은 지나온 10년보다 훨씬 더 많은 변화가 있을 것"이라며 급변하는 경영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혁신적 접근을 강조했다. 그는 "남들보다 반걸음 빠른 변화와 혁신을 통해 미래를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양 회장은 26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민은행 본점에서 열린 정기주총에서 이같이 밝혔다.
양 회장은 올해 대내외 불확실성 속에서 KB금융이 '혁신'과 '성장'을 중심으로 그룹 전체의 변화를 이끌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금융산업은 기술 발전과 글로벌 경제 변화 등 다양한 요인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며 "KB금융은 이러한 변화를 선도하고,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는 혁신적인 조직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그는 디지털화, 글로벌 진출, 그리고 고객 중심의 서비스 강화에 중점을 두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그는 "비금융 사업,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등 미래 경쟁력을 선도할 수 있는 분야에서 KB가 잘 할 수 있는 분야에 대해 적극 투자해 의미있는 사업 성과를 도출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KB 강점이라고 할 수 있는 대면 채널에서는 미래의 영업 환경에 최적화된 영업점 모델을 만들어갈 예정이다"며 "고객에게 혁신적인 경험을 제공하는 것을 최우선 목표로 두고 인공지능(AI)를 비롯해 최신 기술들을 빠르게 도입해 확실한 성공 사례들을 만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KB금융은 최근 몇 년 간 인공지능 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하여 혁신적인 변화를 이끌고 있다. 고객 서비스와 내부 업무 효율성 개선을 위해 AI기술을 활용하고 있다.
‘KB마음가게’ 캠페인 중에서는 AI로 돌아가신 할머니의 모습을 그려냈다. 몇 년 전 돌아가신 할머니의 대를 이어 도봉구 창동골목시장에서 저렴한 가격으로 맛있는 토스트를 판매하고 있는 ‘창동 할머니 토스트’의 정수연 사장님을 응원하기 위한 캠페인이었다. KB금융은 바쁜 일상 속에서 가족사진 한 장 남기지 못해 아쉬움이 크다는 사장님의 이야기를 전해 듣고 콘텐츠를 기획했다.
AI 기반의 고객 상담 서비스인 'KB톡톡'도 있다. 이 서비스는 고객의 질문에 대해 실시간으로 자동 응답하고, 상담원과의 연결을 최소화하여 빠르고 효율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AI 챗봇을 활용한 고객 상담 시스템은 고객의 문의사항을 빠르게 처리하고 있다.
주요 자회사인 KB국민은행은 지난해 조직개편·인사에서 디지털혁신부를 신설해 AI 역량을 확보하겠다는 방침을 세운 뒤 AI 거버넌스를 수립하며 역량을 높이고 있다. 국내 대표 정보통신기술(IT) 전문가 최재홍 KB금융 사외이사가 1년 더 일하며 AI 혁신 관련 조언도 이어갈 예정이다.
이날 정기주총에서는 차은영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와 김선엽 이정회계법인 대표를 신임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조화준·여정성·최재홍·김성용 사외이사는 연임됐다. 기타 비상무이사에는 이환주 국민은행장이 선임됐다. 내부통제위원회를 신설하는 안건도 의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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