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컴티서 "알림 문자 없어 실망"
SKT "피해 고객 특정 안돼" 해명
23일부터 전 고객에 알림 문자 보내
'유심 보호 서비스' 가입 권장도

SK텔레콤 이용자 유심(USIM) 정보가 해커 공격으로 유출된 사실이 드러나 경찰이 수사에 나섰음에도, SKT가 해킹 사실을 문자 등으로 적극적으로 알리지 않아 피해를 우려하는 이용자 불만이 커지고 있다.
<연합뉴스>는 23일 SK텔레콤이 피해 고객이 아직 특정되지 않았기 때문이라 해명하고, 가입자 전원을 대상으로 문자 메시지를 발송하는 등 피해 예방법 고지에 적극 나서겠다는 이 회사의 입장을 보도했다.
SK텔레콤 측으로부터 해킹 피해 신고를 접수받은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수사에 착수했다고 23일 밝혔다.
SK텔레콤은 지난 19일 오후 11시께 해커에 의한 악성 코드 공격으로 유심 등 정보가 유출된 정황을 확인했다고 22일 밝힌 바 있다. 유출된 정보는 가입자별 유심을 식별하는 고유식별번호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SK텔레콤 이용자들은 23일 네이버 카페 등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중요한 해킹 안내를 T월드에 접속해야만 볼 수 있게 하는 이유가 뭐냐", "안내 문자를 보내는 기본적인 조치도 하지 않았다"며 해킹 사실을 즉각 개별적으로 알리지 않은 데 대한 실망감을 드러냈다.
SK텔레콤은 해킹 다음 날인 20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침해 사실을 신고하고 'T월드'에 이를 공지했으나, 이용자들에게 개별적으로 문자 등 알림을 보내지는 않았다.
이에 대해 SK텔레콤 관계자는 "아직 정황만 있을 뿐, 실제 어떤 데이터가 유출됐는지, 대상 고객이 어느 정도인지 확실하지 않아 홈페이지나 각종 플랫폼, 보도자료 등으로 알린 것"이라고 <연합뉴스>를 통해 해명했다.
SK텔레콤은 이날 보도참고자료를 내고 유심 보호 서비스 안내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23일부터 전 가입자를 대상으로 '유심 보호 서비스'에 가입할 것을 권장하는 문자메시지(MMS)를 발송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더해 T월드, 뉴스룸, 유튜브,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으로 유심 보호 서비스 가입 방법을 안내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전날 해킹 피해 사실을 공개하고 유심 보호 서비스에 대해 안내한 이후 하루 만에 7만2천명이 이 서비스에 새로 가입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지금까지 유출 정보가 실제로 악용된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유심 보호 기능을 적용하려면 로밍 서비스를 해제해야 한다는 이용자 지적에 "상반기 안으로 이 서비스를 가입한 상태에서도 로밍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고도화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SK텔레콤 망을 이용하는 알뜰폰 이용자의 해킹 피해 우려에 대해서는 “아직 조사 초기 단계인 만큼 알뜰폰에 대한 피해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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