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 역량 지켜봐야"

김기홍 JB금융그룹 회장
김기홍 JB금융그룹 회장

JB금융지주가 1분기 증권가 전망치를 하회하는 실적을 낸 가운데 건전성 부담에 따른 증권가의 우려를 받고 있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김기홍 JB금융지주 회장은 건전성 악화로 경영능력을 입증해야 할 부담이 커졌다. 증권가에서는 건전성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는 리포트가 줄줄이 발행됐다.

설용진 SK증권 연구원은 25일 “JB금융지주의 1분기 지배순이익은 1628억원으로 컨센서스보다 낮은 실적을 냈다”며 “이는 광주은행 명예퇴직 비용 173억원, LGD 산출 방식 변경 관련 추가 충당금 179억원 등 일회성 요인이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설 연구원은 “일회성 요인을 제외한 지배순이익은 1768억원으로 컨센서스 수준에 부합했을 것”이라며 “지난해 2분기 이후 개선세를 보이던 건전성 지표가 기업여신 중심으로 다시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담보와 보증서를 감안할 때 실제 손실 발생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단기적으로 건전성 악화에 따른 부담이 일정 수준 지속될 것”이라며 “CET1 비율은 12.28%로 7bp 개선됐고 올해 총주주환원율은 자사주 17%, 배당성향 28%로 총 45%를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설 연구원은 “궁극적으로는 건전성 부담을 해소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며 “올해 1분기 중 상대적으로 취약차주를 대상으로 제공되는 서금원 보증부 대출 등의 높은 증가율을 감안했을 때 경기 부진에 따른 건전성 관련 우려는 어느 정도 지속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도 25일 “전 계열사에서 건전성이 악화했다”며 “향후 건전성 관리 현황과 역량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최 연구원은 “건설과 부동산, 도소매 업종의 부실화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보증·담보대출 비중 확대로 자산건전성 악화 폭에 비해서는 대손 부담이 아직 크게 늘어나고 있지 않지만 지켜봐야 한다”고 평가했다.

김도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 또한 25일 “JB금융은 전략상품 외 일반 상품에서의 적극적 리밸런싱을 통해 마진을 방어할 것이라고 밝혔다”며 “연체율 및 NPL 비율이 기업차주를 중심으로 가파르게 상승했는데 기업대출 중 담보 비중은 전북은행 90%, 광주은행 70%로 파악돼 대손비용으로의 전이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했다.

건전성 강화는 경기 회복이나 외국인 대출 부문의 성장이 견인할 것으로 예상됐다.

최 연구원은 “JB금융은 외국인 신용대출 부문에서 압도적 경쟁력을 보유한 가운데 최근 대부분 은행들이 외국인 대출 공략 목표를 세워 경쟁 강도가 세질 가능성은 있다”면서도 “동사는 지난 6년간 틈새시장을 선점해 관련 대출을 확대했고 리스크 관리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비대면 대출플랫폼 출시에 따라 관련 시장에서 추가 성장이 기대된다”고 바라봤다.

설 SK증권 연구원은 “결국 내수경기의 유의미한 회복으로 건전성 관련 부담이 해소될 때 JB금융에 있어 높은 실적 상승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뉴스프리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키워드
#JB금융
SNS 기사보내기
뉴스프리존을 응원해주세요.

여러분의 후원이 지속가능한 저널리즘을 만듭니다.

정기후원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