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규, 합병법인 출범 7개월만에 물러나
SK E&S 합병에도 1분기 적자 전환
합병 시너지·운영 개선 가속화 방침
SK그룹 경영전략회의 앞두고 쇄신 단행

추형욱 SK이노베이션 신임 대표이사(왼쪽)와 장용호 신임 총괄사장. (사진=SK이노베이션 제공)
추형욱 SK이노베이션 신임 대표이사(왼쪽)와 장용호 신임 총괄사장. (사진=SK이노베이션 제공)

올해 1분기 실적이 적자로 전환되며 비상경영에 들어갔던 SK이노베이션이 28일 오후 이사회를 열어 최고경영자를 전격 경질해 추형욱 SK이노베이션 E&S 사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총괄사장에는 장용호 SK(주) 대표이사를 신규 선임했다.

SK이노베이션은 그동안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전략을 수립 및 실행해온 박상규 대표이사 총괄사장이 건강상의 이유 등으로 대표이사 사임한 데 따라 이날 이사회를 열어 신임 대표이사와 총괄사장 선임 안건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은 “박 사장이 수행해온 업무를 이어받아 조속한 조직 안정화와 흔들림 없는 사업전략 실행을 위해 SK이노베이션 이사회의 현직 이사를 대표이사와 총괄사장으로 새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추 대표이사는 사내이사, 장 총괄사장은 기타비상무이사를 맡아왔다.

이에 따라 추 대표이사가 장 총괄사장과 힘을 모아 지난해 11월 합병한 SK이노베이션과 E&S 사업 시너지를 가속화해 나갈 계획이다. 

또 SK이노베이션 자회사인 SK온의 턴어라운드와 에너지 및 화학 사업 실적개선을 위해 리밸런싱과 운영 효율화(Operation Improvement)를 지속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추 대표이사는 2021년 SK E&S 대표이사 사장으로 취임한 뒤 저탄소 LNG, 재생에너지, 에너지솔루션, 수소 사업 등 4대 핵심사업 기반 성장 전략을 추진해 왔다.

또 지난해 SK이노베이션과 SK E&S 합병 이후 E&S CIC 사장과 시너지추진단장을 겸임하며 양사의 역량 결집을 통한 사업 경쟁력 강화를 이끌어 왔다.

장 총괄사장은 SK그룹 내 반도체 및 반도체 소재 사업의 성장 전략을 주도한 전략가로 투자 및 기업인수합병(M&A) 영역에서도 전문성을 입증해 왔다.

그는 2015년 SK㈜ 포트폴리오 매니지먼트(PM) 부문장으로 재직하면서 반도체 특수가스 제조사 SK머티리얼즈와 반도체용 웨이퍼 제조기업 SK실트론 인수를 주도하고, 이들 기업 경영에 직접 참여해 기업가치를 높였다. 장 총괄사장은 SK㈜ 대표이사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을 겸임한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 7일 서울 중구 SKT타워에서 SK텔레콤 해킹 피해에 대해 대국민 사과를 한 뒤 회의장을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 7일 서울 중구 SKT타워에서 SK텔레콤 해킹 피해에 대해 대국민 사과를 한 뒤 회의장을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날 물러난 박 전 총괄사장은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인재육성원위원회 위원장과 써니(mySUNI) 총장으로서 SK그룹 인재를 키우는 일에 힘을 쏟을 예정이다. 또 SK이노베이션 일본담당도 겸해 일본 내 사업기회 확보 등에 매진하기로 했다.

2023년 총괄사장에 오른 박 사장은 지난해 11월 SK이노베이션을 E&S와 합병해 자산 105조원 규모의 아시아·태평양 지역 민간 최대 종합 에너지 회사를 탄생시켰다. 하지만 지난 1분기 정유와 석유화학 부문 부진에 전기차 캐즘 장기화로 배터리 사업도 회복을 못하며 21조1466억원 매출에 446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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