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0여 전 매장에 보안 전문 상담사 배치
악성앱 진단·치료·휴대폰 결제 차단 지원

LG유플러스 매장에 배치된 보안 전문 상담사가 고객에게 피싱 피해 예방법을 안내하고 있다. (사진=LG유플러스 제공)
LG유플러스 매장에 배치된 보안 전문 상담사가 고객에게 피싱 피해 예방법을 안내하고 있다. (사진=LG유플러스 제공)

단통법 폐지와 SK텔레콤 신규 가입 재개를 앞두고 무한경쟁이 예고된 이동통신 시장에서 LG유플러스가 전국 1800여개 전 매장에서 악성앱 진단·치료부터 휴대폰 결제 차단까지 ‘보안 전문 서비스’를 펼치며 차별화에 나선다.

18일 LG유플러스는 피싱·스미싱 등 디지털 범죄로부터 소비자를 보호하기 위해 전국 모든 매장에 보안 전문 상담사를 배치하고 'U+보안 전문 매장'으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피해가 우려되는 고객은 가입 통신사와 관계없이 가까운 LG유플러스 매장을 방문하면 전문적인 상담과 필요한 조치를 받을 수 있다고 LG유플러스는 설명했다.

SK텔레콤 해킹 사태 뒤 6월 현재 SKT 가입자 순이탈 규모가 50만명을 넘어선 상황에서 7월22일 ‘이동통신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단통법)이 폐지된다. 이 법이 정한 공시지원금과 유통점 추가지원금 제한이 사라져 통신사 여력에 따른 지원금을 고객에 지급할 수 있게 된다.

해킹사고 뒤 신규 가입이 중단된 SKT는 지난 16일부터 이심(eSIM·내장형 가입자식별모듈)을 통한 신규 가입만 받고 있다. SKT는 오는 20일께 유심 교체 작업이 마무리되면 유심을 통한 신규 가입도 가능해 신규 영업을 본격 재개할 전망이다. 

그간 이탈한 고객을 되찾아오려는 SKT의 공세에 맞서 LG유플러스는 해킹 등 사이버침해에 대한 보안 전문 서비스로 고객의 신뢰에 소구한다는 전략이다. 

SK텔레콤이 물리적 재고를 고려할 필요 없는 이심(eSIM) 이용자에 한해 신규 영업을 재개한다고 밝힌 지난 16일 서울 시내 SK텔레콤 대리점 모습. (사진=연합뉴스)
SK텔레콤이 물리적 재고를 고려할 필요 없는 이심(eSIM) 이용자에 한해 신규 영업을 재개한다고 밝힌 지난 16일 서울 시내 SK텔레콤 대리점 모습. (사진=연합뉴스)

국내에서 피해가 발생하는 디지털 범죄는 ▲전화로 공공기관 등을 사칭해 돈이나 개인정보를 요구하는 ‘보이스피싱’ ▲URL을 통해 고객을 가짜 사이트로 유도한 뒤 금융 정보를 탈취하는 ‘피싱’ ▲문자를 이용해 가짜 사이트에 접속하거나 앱 설치를 유도한 뒤 정보를 탈취하는 ‘스미싱’ ▲보안이 뚫린 와이파이 등을 이용해 사용자를 가짜 홈페이지로 유도하는 ‘파밍’ ▲악성코드에 감염된 스마트폰을 통해 해커가 금융 정보를 탈취하는 ‘메모리 해킹’ 등이 있다.

피해 고객이 매장을 방문하면 보안 전문 상담사는 모바일 백신을 이용해 단말기 내 악성 앱 감염 여부를 진단하고, 감염이 확인되면 즉시 악성 앱 삭제 등의 조치를 시행한다.

LG유플러스 가입 고객은 피해 발생 여부를 전산으로 조회한 뒤, 휴대폰 소액 결제 내역을 확인하고 결제를 차단하는 조치도 추가로 받을 수 있다.

계좌 이체 등 피해가 이미 발생한 경우에는 고객이 빠르게 조치를 받을 수 있도록 방법을 안내한다. 

전문 상담사는 피해 고객이 112나 금융기관 콜센터를 통해 지급 정지를 요청하도록 돕고, 경찰이 발급한 ‘사건·사고 확인원’을 은행이나 카드사에 제출해 환급을 신청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단말기 내 악성 앱을 근본적으로 차단하기 위한 조치도 제공된다. LG유플러스는 전국 100여개 매장에서 운영 중인 ‘U+중고폰 진단 센터’를 통해 악성 앱에 감염된 스마트폰 초기화 서비스를 지원한다. 전문적인 수리가 필요한 경우 제조사 A/S센터 안내도 제공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LG유플러스의 AI 통화 에이전트 서비스인 ‘익시오’를 활용한 예방법을 안내받을 수 있다. 익시오를 이용하면 ‘실시간 보이스피싱 탐지’ 결과를 전달받을 수 있다. 이 서비스는 스마트폰에 탑재된 온디바이스(On-Device) AI를 통해 통화 중 실시간으로 통화 맥락을 이해한 뒤, 보이스피싱이 의심되는 대화를 탐지할 경우 팝업 메시지로 알림을 보낸다.

김성길 LG유플러스 영업운영담당은 “U+보안 전문 매장을 통해 고객들에게 모바일 디지털 범죄 사례를 알리고 피해 예방법을 안내함으로써, 안심하고 통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스미싱과 보이스피싱 등 지능화되는 통신 범죄로 인한 피해를 방지해 고객 경험을 혁신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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