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AI의 눈' CVPR서 글로벌 인재 영입
산업현장 혁신 연구, 최고 권위 학회서 주목

김재철 LG전자 CTO부문 인공지능연구소 상무가 'LGE AI Night'에서 LG전자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LG전자 제공)
김재철 LG전자 CTO부문 인공지능연구소 상무가 'LGE AI Night'에서 LG전자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LG전자 제공)

인공지능(AI) 우수 인력 확보에 공을 들여온 LG그룹이 ‘기계 학습’(Machine Learning) 분야 최고 권위 국제 학회에서 ‘주목할 논문’에 선정되는 등 일정 성과를 내고 있다.

LG전자는 지난 11일(현지시각)부터 15일까지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열린 ‘국제 컴퓨터 비전 및 패턴 인식 학술대회(CVPR·Computer Vision and Pattern Recognition) 2025’ 현장에서 별도의 AI 인재채용 행사를 열었다. CVPR은 ‘AI의 눈’으로 불리는 컴퓨터 비전 분야를 주제로 한 세계 최고 권위 학회다. 

지난해 6월 LG그룹은 AI연구원, LG전자, LG유플러스, LG CNS가 함께 미국 시애틀에서 열린 같은 학회 CVPR에서 AI 인재 확보에 나선 바 있다.

또 LG AI연구원과 LG전자는 지난 2022년부터 CVPR, 뉴립스(NeurIPS) 등 세계적인 AI 학회에 참가해 이들 학회에서 논문을 발표하는 등 우수한 연구 성과를 내고 있는 젊은 AI 인재들을 대상으로 ‘LG AI Day’를 열어 이들을 채용하기도 했다.

이번 CVPR에서는 LG전자가 AI 기술 및 성과를 소개하는 ‘LGE AI Night’ 행사를 열어 비전 AI 분야에서 회사가 보유한 기술력과 개발 로드맵을 소개했다. 

참석자들은 “평소 쉽게 접하기 어려웠던 실제 산업에서 AI가 적용된 사례를 직접 들을 수 있어 좋았다”거나 “고객과 직접 맞닿아 있는 제품과 서비스를 만드는 LG전자에서 내가 하는 연구가 어떻게 사람들에게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 그려볼 수 있다는 점에서 LG전자에 매력을 느꼈다” 등의 소감을 밝혔다.

이 회사는 이달 말 미국 뉴저지에서 해외 우수 인재 채용 프로그램 ‘북미 테크 콘퍼런스’도 진행한다. AI를 전공 중인 한국인 유학생들을 주 대상으로 한 이런 행사는 맞춤형 AI 인재 확보와 더불어, 국내 이공계 우수 인력의 ‘리쇼어링(Reshoring·국내 복귀)’을 유도해 국가 AI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의미도 있다. 

LG전자는 국내에서도 전국 대학과 함께 채용계약학과, 타겟랩(Target Lab.) 등을 운영하며 AI·빅데이터·SW 등 미래기술 분야 인재 확보에 나서고 있다. 현재 고려대, 서강대, 연세대, 포스텍, 한양대 등 5개 대학에서 운영 중인 채용계약학과가 신입생을 모집 중이다. 

LG는 또 석·박사급 인재를 발굴하려고 2022년 개원한 ‘LG AI 대학원’의 올해 공식 인가를 추진하고 있다.

이같은 인재 영입과 육성 노력을 토대로 16일 LG AI연구원은 실제 산업 현장에서 적용 가능한 AI 기술을 주제로 펴낸 논문 3편이 'ICML(International Conference on Machine Learning) 2025'에서 ‘스포트라이트’(Spotlight·상위 3% 이내) 논문에 뽑혔다고 밝혔다.

성영철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 연구팀 박사과정생이 참여한 스포트라이트 논문은 사람이 축적해 온 공정 운영 데이터를 AI가 먼저 학습한 다음 실제 환경에서의 경험을 추가로 반영하는 방법을 제시했다. 이 방법론을 활용해 제시한 알고리즘의 성능은 '세계 최고 수준'으로 평가됐다.

또 LG화학 대산 나프타분해시설(NCC) 공정에 실제로 적용한 기술인 ‘산업 현장에서 각 작업을 독립적인 AI 에이전트가 맡아 진행하면서 필요에 따라 에이전트 간 협업하는 구조’를 제안한 논문도 주목할 논문에 채택됐다.

LG AI연구원과 임정기 파슨스 교수가 협업한 다큐멘터리 '기계가 되다'의 한 장면. 텔리 어워즈에서 '과학&기술' 부문 은상과 '생성형 AI' 이용 부문 동상을 받았다. (사진=임정기 교수 제공)
LG AI연구원과 임정기 파슨스 교수가 협업한 다큐멘터리 '기계가 되다'의 한 장면. 텔리 어워즈에서 '과학&기술' 부문 은상과 '생성형 AI' 이용 부문 동상을 받았다. (사진=임정기 교수 제공)

LG AI연구원이 자체 개발한 AI 에이전트 서비스 '챗엑사원'(ChatEXAONE)을 활용하는 모습을 담은 다큐멘터리 '기계가 되다'(Being the Machine)는 최근 제46회 텔리 어워즈(Telly Awards)에서 '과학&기술' 부문 은상과 '생성형 인공지능(AI)' 이용 부문 동상을 받았다.

뉴욕의 명문 디자인 대학 파슨스 학장인 임정기 교수가 제작을 맡아 LG와 협업한 이 다큐는, 파슨스 학생이 AI에게 질문하면 AI의 답변이 모니터 화면이 아닌 마주 앉은 사람의 말을 통해 제공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AI가 작성한 내용이 실제 인간의 말로 표현되면 감정적 연결이 느껴질지 등을 주제로 하고 있다. 

이런 성취에 대해 LG 관계자는 “미래 준비와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가장 중요한 AI 우수 인재 확보 및 육성을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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