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갑 회장·정기선 부회장 등 계열사 사장단
HD현대건설기계·현대인프라코어 합병 절차

HD현대가 3일 주요 계열사 사장단 회의를 소집해 최근 급변하고 있는 대·내외 경영환경에 대한 대응 전략을 논의했다.
권오갑 회장이 소집한 이 자리에는 정기선 수석부회장과 HD한국조선해양, HD현대중공업, HD현대오일뱅크, HD현대사이트솔루션 등 주요 계열사 사장단 13명이 참석했다.
이 회의는 중국 제조업의 비약적인 성장, 중동전쟁, 미국의 관세 부과 등 최근 우리 경제를 둘러싼 글로벌 경영환경의 변화에 따른 리스크를 점검하고 대응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사장단은 이날 각 사의 핵심 경영구상을 공유하고 연초 세웠던 사업 목표를 냉철하게 분석해 하반기 실적을 집중 점검하기로 뜻을 모았다. 또 부진한 사업군에 대해서는 사업 재편을 포함한 종합 대책을 수립해 즉시 시행하고, 중장기 사업계획 역시 원점에서 재검토하기로 했다.
앞서 HD현대는 건설기계 계열사인 HD현대건설기계와 HD현대인프라코어를 합병해 매출 8조원 규모의 'HD건설기계'(가칭)를 내년 1월1일 출범시키기로 했다. 이에 따라 양사는 지난 1일 각각 이사회를 열어 합병에 대한 안건을 의결했다. 9월 임시 주주총회와 기업결합 심사 등을 거쳐 후속 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회의 머리에 권오갑 회장은 “지금은 위기를 지혜롭게 극복하기 위해 모두가 힘을 합쳐야 할 때“라며 ”앞으로 닥칠 불황과 위기에 대한 정확한 분석과 대응책 마련을 위해 힘쓰되, 외부 변수에 흔들려 너무 조급해 말고 법과 원칙에 따라 경영에 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불확실성이 큰 상황일수록 리더들의 역할과 판단이 더욱 중요한 만큼, 핵심이 무엇인지, 지금의 인적·물적 자원으로 원하는 결과물을 만들어 낼 수 있는지, 가장 냉정하고 현실적으로 판단해 소신을 갖고 자신 있게 행동해 달라”며 “직원들에게 미래에 대한 희망과 비전을 보여줄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 “안전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중요한 가치”라며, “사장들이 직접 현장에 자주 나가 미흡한 점이 없는지 확인해달라”고 주문했다.
HD현대는 앞으로 각사별 ‘경영현황설명회’를 열어, 회사가 직면한 위험과 그에 따른 영향을 직원들과 공유해 위기 극복을 위한 전사적인 공감대를 형성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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