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열사별 시니어 서비스 통합 예정

사진=신한은행 
사진=신한은행 

초고령화 사회 진입과 함께 금융권의 ‘시니어 고객’ 쟁탈전이 본격화되고 있다. KB금융, 하나금융, 우리금융 등은 이미 시니어 특화 브랜드를 앞다퉈 내놓은 상황에서 신한금융도 그룹 차원의 공식 시니어 전문 브랜드를 내놓고자 준비하고 있다.

10일 신한은행에 따르면 신한금융은 오는 3분기에 시니어 전문 브랜드를 출시할 예정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플래티넘100'(가칭) 등으로 네이밍을 구상 중이나 확실하게 정해진 바 없다. 차별점 등은 출시하면서 적극적으로 알릴 예정”이라며 “현재도 경쟁력 있게 연금관리나 신탁 상품 운영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신한은행 투자솔루션그룹 주도로 시니어 전문 브랜드 출범이 본격적으로 논의되는 가운데 브랜드 네이밍 작업이 진행 중이다. 신한라이프, 신한투자증권 등 계열사도 참여하며 그룹 전체가 시니어 시장에 뛰어들게 된다.

종합건강검진 서비스부터 AI 휴머노이드 ‘가사로봇’ 렌탈·구매 연계, 시니어 전문 레지던스와의 제휴까지 외부 기업들과 협력을 확대해 생활 전반의 케어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신한금융은 그동안 계열사별로 시니어 관련 사업을 개별적으로 운영해왔다. 신한은행의 ‘50+걸어요’ 서비스, 연금 수령 고객 대상 특화 상품 패키지, 시니어 디지털 금융교육 등을 진행했다.

반면 KB금융과 하나금융, 우리금융은 시니어 고객을 위한 통합 브랜드를 구축해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KB금융은 2012년 업계 최초로 시니어 브랜드 ‘KB골든라이프’를 론칭해 은퇴설계와 자산관리, 상속·증여 등 시니어 전용 금융·비금융 서비스를 결집한 바 있다. 최근에는 계열사 역량을 통합한 ‘시니어 토탈케어 솔루션’을 강화하며 전국 12곳에 시니어 전담 컨설팅센터를 운영할 계획을 세웠다.

하나금융은 지난해 시니어 특화 브랜드 ‘하나 더넥스트’를 출범시켰다. 은행·증권·보험 등 그룹 계열사가 협업하는 원스톱 시니어 서비스를 제공한다. 최근에는 요양 산업 진출과 민간 주택연금 상품 출시를 통해 고령층 자산관리 시장을 선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금융은 기존 ‘시니어플러스’ 브랜드를 확대 개편한 ‘원더라이프’를 이달 초 선보였다. 은행·보험·증권 등 계열사와 연계한 헬스케어·요양·자산관리 등 종합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최근 동양생명과 ABL생명 인수를 완료함에 따라 시니어 사업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3년 기준 65세 이상 고령 인구는 전체 인구의 20%를 넘어섰으며, 이들이 보유한 자산 규모는 4000조원을 상회한다. 고령층 자산이 이처럼 막대한 규모로 성장하자, 시니어 시장은 금융권에서 ‘블루오션’으로 각광받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신한금융이 본격적으로 브랜드를 내놓으면서 경쟁이 더울 치열해질 것”이라며 “사실상 은행이 제공하는 서비스에서는 큰 차이를 벌리기 어렵기 때문에 어떤 차별화된 비은행 서비스를 제공하느냐에 따라 고객의 선택이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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