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 이하 초미세 빨·초·파 백라이트
AI, 콘텐츠 실시간 분석해 색감 조정

삼성전자가 12일 세계 최초로 선보인 '마이크로 RGB TV' 115형 모델. (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12일 세계 최초로 선보인 '마이크로 RGB TV' 115형 모델. (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을 집약한 '마이크로 RGB TV'를 세계 최초로 출시하며 프리미엄 TV 시장에서의 새 기준을 제시했다. TV의 백라이트 기술을 획기적으로 바꾼 이 새 방식의 TV는 색재현력과 명암 표현력이 크게 좋아졌다.

삼성전자가 12일 서울 강남 삼성에서 연 마이크로 RGB 미디어 브리핑에서 이종포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개발팀 상무는 "마이크로 RGB TV는 디스플레이 기술의 본질인 빛과 색을 가장 정교하게 제어할 수 있는 제품"이라고 소개했다.

마이크로 RGB TV는 115형 대형 스크린에 RGB(빨강·초록·파랑) 발광다이오드(LED) 소자 크기를 100㎛ 이하로 줄여 초미세 단위로 배열한 RGB 컬러 백라이트를 적용했다. 

중국이 앞서 상용화한 ’RGB 미니 LED TV‘의 LED 소자 크기는 100~500㎛이다. 

이보다 훨씬 작은 소자를 촘촘하게 배열해 빨강, 초록, 파랑 색상을 각각 독립적으로 정밀 제어할 수 있으며 정교한 밝기 제어가 가능해졌다. 어두운 부분과 밝은 부분을 미세하게 조정해 명암 표현을 높이는 로컬 디밍 효과를 극대화한다. 또 소자가 미세해진 만큼 깊은 검은색과 밝은 이미지를 섬세하게 표현할 수 있다.  

이종포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개발팀 상무가 12일 서울 삼성 강남에서 마이크로 RGB TV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이종포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개발팀 상무가 12일 서울 삼성 강남에서 마이크로 RGB TV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마이크로 RGB TV는 국제전기통신연합이 제정한 색 정확도를 측정하는 지표인 BT2020 면적률 100%를 달성했다. 독일 시험∙인증 전문 기관 VDE(Verband Deutscher Elektrotechniker)로부터 관련 인증도 받았다.

삼성전자는 이 신제품에 AI 기술 기반의 컬러 최적화 엔진인 '마이크로 RGB AI 엔진'을 탑재해 AI가 영상 콘텐츠의 화질을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색감을 조정한다.

이를 기반으로 저화질 콘텐츠를 고화질로 선명하게 업그레이드하는 'AI 업스케일링 프로(AI Upscaling pro)', 극도로 빠른 움직임을 보정해 영상의 왜곡을 줄여주는 'AI 모션 인핸서 프로(AI motion Enhancer Pro)'를 지원한다.

이에 더해 AI가 장면별 인식을 통해 풍부한 색감을 구현하는 '마이크로 RGB 컬러 부스터 프로(Color Booster Pro)', 풍부한 색과 깊은 명암비를 구현해 원본 영상의 깊이감을 그대로 전달할 수 있는 '마이크로 RGB HDR+' 기능을 탑재했다.

또 기존 AI TV에서 사용 가능한 AI 기능들도 적용됐다. 자연어 처리 기반의 AI 음성 비서 '빅스비'를 활용해 '클릭 투 서치‘(Click to Search)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마이크로 RGB TV를 시청하는 중에 '클릭 투 서치'를 실행한 다음 음성으로 "지금 보고 있는 영화 줄거리 요약해줘"와 같은 명령을 하면 화면 상단에 텍스트로 답변이 뜬다.

마이크로 RGB TV 소개. (영상=삼성전자 제공)
마이크로 RGB TV 소개. (영상=삼성전자 제공)

글로벌 인증기관 UL로부터 인증받은 글레어 프리(Glare Free) 기술은 외부 조명이나 햇빛으로 인한 빛 반사를 줄여 눈부심을 차단하고, 낮에도 선명하게 콘텐츠를 감상할 수 있다.

화면과 프레임이 매끄럽게 이어지는 일체형 구조로, 메탈 소재의 프레임을 사용해 세련된 디자인을 완성했다.

마이크로 RGB TV 115형의 출고가는 4490만원이며, 한국을 시작으로 미국 등 기타 지역에서도 순차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이종포 상무는 "풍부한 컬러와 밝기·명암 등에서 오는 몰입감을 고려해 115형을 우선 출시하게 됐다"며 "내년에는 더 보편화된 크기로 소비자가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손태용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부사장은 "마이크로 RGB TV는 디스플레이 기술의 본질인 빛과 색을 가장 정교하게 제어할 수 있는 제품"이라며 "초대형·초프리미엄 시장을 중심으로 삼성전자 TV의 기술 초격차 전략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뉴스프리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SNS 기사보내기
뉴스프리존을 응원해주세요.

여러분의 후원이 지속가능한 저널리즘을 만듭니다.

정기후원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