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29일 방미...반도체 투자 제안 관심
이재명 대통령과 24일 비공개 만찬 회동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우리나라에 대한 상호관세 발효시한인 8월1일(현지시각)을 앞두고 미국 워싱턴 등에서 막판 총력전이 펼쳐지고 있는 무역 협상에 힘을 보태려고 방미길에 올랐다.
이 회장은 29일 오후 김포공항을 통해 미국 워싱턴으로 출국했다.
방미 목적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 회장은 “안녕하세요”라는 인사만 남긴 뒤 출국장으로 들어갔다.
이 회장은 지난 24일 이재명 대통령과 비공개 만찬 회동을 했다. 이 대통령은 21일에는 한화그룹 김동관 부회장, 22일에는 SK그룹 최태원 회장과 잇단 만찬 회동을 했다.
김동관 부회장도 하루 앞선 28일 한미 관세 협상에 힘을 보태려고 미국 워싱턴으로 출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31일(현지시각)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스콧 베선트 미 재무부 장관의 최종 담판을 앞두고, 우리쪽 협상카드로 미국 내 반도체 투자 확대와 인공지능(AI) 반도체 분야 기술 협력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미 텍사스 주 오스틴에서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공장을 운영 중인 삼성전자는 28일 테슬라와 165억달러(약 22조7648억원) 규모의 대규모 파운드리 계약을 공시한 바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165억달러는 최소 수치”라며 “실제 생산량은 몇배 더 높다”는 글을 소셜네트워크(SNS)에 올린 바 있다.
머스크는 또 "삼성의 텍사스 대형 신공장은 테슬라 차세대 AI6 칩 생산에 전념하게 될 것"이라며 "내가 직접 진전 속도를 올리기 위해 생산 라인을 둘러볼 것“이라고도 적었다.
이에 따라 내년 가동을 목표로 텍사주 테일러에 짓고 있는 파운드리 공장 투자 등 삼성전자의 미국 투자가 미국 정부의 반도체 산업 부흥 정책과 투자 유치 전략에 적격일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이 여러 차례 언급한 한미간 조선 협력도 이번 협상의 유용한 카드다.
워싱턴에서 협상을 벌이고 있는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25일(현지시각)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의 뉴욕 자택에서 진행된 협상에서 ‘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라는 의미를 담은 ‘마스가(MASGA) 프로젝트’를 미국 측에 제안했다.
한미간 막판 담판에 유용한 카드를 쥔 반도체의 이재용 회장과 조선의 김동관 부회장이 현지에서 어떤 투자와 기술 협력 카드를 내놓는가에 따라 우리 산업 전반에 영향을 미칠 대미 관세 협상의 성과가 판가름날 수 있어 재계 안팎의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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