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이랜드패션물류센터 화재 ‘불벽’ 됐다… 주민 대피 문자 5차례 발송
-“연기 피해 이동하세요” 천안 새벽 대형 화재… 소방차 60대 긴급 투입

이랜드 물류센터 화재 현장(사진=시민 제보자).
이랜드 물류센터 화재 현장(사진=시민 제보자).

15일 오전 6시 8분쯤 충남 천안시 동남구 풍세면 용정리에 위치한 이랜드패션물류센터 상층부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해 소방당국이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진화 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화재 신고가 접수된 뒤 7분 만인 6시 15분쯤 대응 1단계가 발령됐으며, 불길이 빠르게 건물 전체로 번지면서 약 한 시간 뒤 대응 2단계로 격상됐다. 이에 따라 천안·아산·세종 등 인근 소방서의 인력과 장비가 즉각 투입됐다.

현재까지 확인된 인명 피해는 없는 상태다.

하지만 화재 규모가 크고 내부 적재물이 의류·잡화류 등 고연소성 물품이어서, 진화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소방당국은 소방차 60여 대와 인력 130여 명을 현장에 배치해 연기 확산 차단, 내부 화점 진입, 외곽 방어선 구축 등 다각적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센터 건물 상층부에서 시작된 불길이 급격히 확대되자, 소방당국은 외벽과 지붕 붕괴 위험까지 고려해 안전 반경을 늘린 상태다.

천안시는 주민 보호 조치 위해 이날 오전 6시 50분부터 재난 문자를 5차례 걸쳐 발송했다.

문자에는 “화재로 인한 연기 발생으로 사고 지점에서 먼 곳으로 이동해달라”, “차량은 우회하라”는 안내가 포함됐다. 일부 지역에서는 실제로 일시적인 교통 통제가 이뤄졌다.

이랜드패션물류센터는 의류 및 잡화류를 보관·유통하는 대형 물류 거점 시설로, 적재량이 많아 대형화재로 번질 위험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장 관계자는 “창고 특성상 연소 속도가 빠르다”며 “현재 소방이 내부 진입과 외곽 방어를 병행하고 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소방당국과 경찰은 화재가 진압되는 대로 정확한 발화 지점과 화재 원인 파악을 위한 합동 감식에 착수할 예정이다.

천안 지역에서는 최근 물류센터 화재가 반복적으로 발생해 지역민 불안이 커지고 있으며, 물류시설 안전관리 실태를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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