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국영 통신 "현대차, 러시아서 자동차 생산·판매 가능"

현대차가 2023년 12월 매각한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 (사진=연합뉴스)
현대차가 2023년 12월 매각한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 (사진=연합뉴스)

현대차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철수했던 러시아에 현대차 로고 등 상표를 등록한 것으로 확인돼 현지 생산·판매 복귀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러시아 국영 통신 <리아노보스티>는 17일(현지시각) 러시아연방지식재산서비스(로스파텐트) 데이터베이스를 확인한 결과 현대차가 이달부터 2034년까지 현대차 로고를 포함한 상표들을 등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이어 "이제 현대차는 러시아에서 자동차와 다양한 자동차 부품을 생산하고, 판매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영향으로 2022년 3월부터 중단됐던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을 포함한 러시아 지분 100%를 2023년 12월 러시아 업체 아트파이낸스에 매각하고 러시아 시장에서 철수했다. 

당시 계약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현대차가 1만 루블(당시 약 14만원)에 매각하며 2년 내 공장을 되살 수 있는 바이백 조건이 들어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달이면 현대차가 공장을 매각한 지 꼭 2년이다. 매각 계약 체결은 2024년 1월 마무리돼 바이백 마감시한은 내년 1월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시기에 현대차가 러시아에서 사용할 상표를 등록한 것이 알려져 복귀 여부에 대한 업계 안팎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10년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을 준공하며 러시아 시장 공략에 나선 현대차는 2022년 2월 러시아가 ‘특별군사작전’이란 명분으로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서방의 러시아 제재로 부품 수급이 어려워지자 그해 3월 공장 가동을 멈췄다.

아트파이낸스의 자회사 AGR자동차그룹은 2024년 1월부터 현대차로부터 인수한 공장 가동을 재개했다. 기존의 현대차가 제조·판매하던 '솔라리스' 등의 브랜드를 유지한 채 차량을 생산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프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10월 열려던 우크라이나 휴전 관련 회담이 러시아의 무리한 요구로 돌연 취소되면서 휴전 협상은 교착 상태에 빠졌다.

연내 휴전 가능성이 낮아지면서, 현대차의 러시아 복귀 여건도 불확실성이 짙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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