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장들 모두 두 손으로 공손하게 국회 상임위원장에 제출하는데, 홀로 한 손 제출?

윤석열 총장 선서 마치고 윤호중 위원장에 선서문 제출 모습 보니, 왼손은 배쪽에 갖다대고 오른손만으로~
피감기관 수장들 모두 두 손으로 상임위원장에 제출, 지난해 윤석열 모습을 보니 여상규에 역시 '두 손' 제출
최강욱 페이스북 통해 비교사진 올리며 "실수인가" 의문 제기, "고의적이다" 반응 쏟아져~

[ 서울 = 뉴스프리존 ] 고승은 기자 = "존경하는 윤호중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님, 그리고 위원님들을 한 자리에 모시고 2020년도 국정감사를 받게 되어 뜻깊게 생각합니다. 코로나사태를 극복하기 위한 의정활동에 여념이 없으신 가운데에서도 검찰을 애정어린 관심으로 성원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하 중략)" (윤석열 검찰총장, 22일 대검찰청 국정감사 인사말 중)

22일 국회서 열린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선, 역시 윤석열 검찰총장이 이슈의 중심이 됐다. 국정감사에 출석하면 처음 하는 일은 오른손을 들고 하는 '증인선서'이며, 선서가 끝난 이후 선서문을 위원장에 제출한다. 윤석열 총장은 선서를 마친 뒤, 윤호중 법사위원장에게 선서문을 제출했다.

윤석열 검찰총장이 22일 국회에서 열린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윤호중 법사위원장에게 증인선서문을 제출하고 있다. 두 손이 아닌 오른손만으로 제출하고 있고, 왼손은 배쪽에 갖다대고 있다. / ⓒ 연합뉴스
윤석열 검찰총장이 22일 국회에서 열린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윤호중 법사위원장에게 증인선서문을 제출하고 있다. 두 손이 아닌 오른손만으로 제출하고 있고, 왼손은 배쪽에 갖다대고 있다. / ⓒ 연합뉴스

그런데 윤석열 총장이 윤호중 위원장에게 선서문을 제출하는 모습을 보면, 한 손으로 제출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윤 총장은 분명 왼손을 배쪽에 갖다대고 있다.

다른 국정감사 피감기관의 수장들의 모습은 어떠할까? 이들이 국회 상임위원장들에게 선서문을 제출하는 모습을 찾아보면, 모두 두 손으로 공손하게 제출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이는 과거에도 그랬고,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좌석에 투명 칸막이가 설치된 최근에도 마찬가지다.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이 15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서영교 행정안전위원장에게 선서문을 제출하는 모습. 두 손으로 선서문을 제출하고 있다. / ⓒ 연합뉴스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이 15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서영교 행정안전위원장에게 선서문을 제출하는 모습. 두 손으로 선서문을 제출하고 있다. / ⓒ 연합뉴스
김창보 서울고등법원장이 20일 국회서 열린 서울고법·수원고법과 산하 법원들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윤호중 국회 법사위원장에게 선서문을 제출하는 모습. 두 손으로 선서문을 제출하고 있다. / ⓒ 연합뉴스
김창보 서울고등법원장이 20일 국회서 열린 서울고법·수원고법과 산하 법원들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윤호중 국회 법사위원장에게 선서문을 제출하는 모습. 두 손으로 선서문을 제출하고 있다. / ⓒ 연합뉴스

그래서 윤석열 총장이 과거에도 한 손으로 제출했는지 지난해 그의 모습을 찾아봤다. 지난해 10월 17일 대검찰청에서 열린 국정감사에 출석한 윤석열 총장은 당시 여상규 법사위원장에게 선서문을 제출했다. 윤호중 위원장에게와는 달리 두 손으로 제출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지난해 10월 윤석열 검찰총장이 대검찰청에서 열린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증인선서문을 여상규 당시 국회 법사위원장에게 제출하는 모습. 두 손으로 제출하고 있다./ ⓒ 팩트TV
지난해 10월 윤석열 검찰총장이 대검찰청에서 열린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증인선서문을 여상규 당시 국회 법사위원장에게 제출하는 모습. 두 손으로 제출하고 있다./ ⓒ 팩트TV
지난해 7월 윤석열 검찰총장의 인사청문회 당시 증인선서문 제출 모습, 여상규 당시 국회 법사위원장에게 두 손으로 선서문을 제출하고 있다. / ⓒ 연합뉴스
지난해 7월 윤석열 검찰총장의 인사청문회 당시 증인선서문 제출 모습, 여상규 당시 국회 법사위원장에게 두 손으로 선서문을 제출하고 있다. / ⓒ 연합뉴스

지난해 7월 그의 검찰총장 청문회 당시 증인선서문을 제출할 때도 역시 같았다. 두 손으로 여상규 당시 위원장에게 선서문을 전달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여상규 전 의원은 판사 출신으로 윤 총장의 법조계 선배이며, 윤호중 위원장은 법조계 출신이 아닌 정당인 출신이다)

이같은 윤 총장의 '달라진' 모습에 대해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는 페이스북에서 이처럼 비교되는 사진을 올리면서, "실수일까요?"라고 짤막하게 적었다. 그가 올린 글에 달린 댓글을 보면 모두 "의도적이다" "고의적이다"와 같은 반응이다.

윤석열 검찰총장의 증인선서문 제출 모습, 올해 윤호중 법사위원장에게 제출할 때는 한 손으로 하고 있으며 지난해 여상규 당시 법사위원장에게는 두 손으로 제출하고 있다. / ⓒ 최강욱 대표 페이스북
윤석열 검찰총장의 증인선서문 제출 모습, 올해 윤호중 법사위원장에게 제출할 때는 한 손으로 하고 있으며 지난해 여상규 당시 법사위원장에게는 두 손으로 제출하고 있다. / ⓒ 최강욱 대표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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