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문건' 공개한 곽상언 변호사 "어떠한 이유로 3년 지난 수사기록 재검토했나"

[서울=뉴스프리존] 고승은 기자 =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위인 곽상언 변호사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이명박 정부 당시 '정치보복'에 앞장섰던 대표적인 검사였음을 강조했다. 즉 노무현 전 대통령이 서거한지 한참 지난 뒤에도, 주변인들을 낱낱이 수사하는데 앞장섰다는 폭로다. 

실제 윤석열 후보는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중수1과장으로 재직 중이던 지난 2012년 노무현 전 대통령 딸인 노정연씨의 불법 송금 사건을 수사해 기소했으며, 결국 집행유예 형이 확정됐다. 당시 노정연씨의 변론은 배우자인 곽상언 변호사가 직접 맡은 바 있다. 실제 윤석열 후보는 정치검찰의 전성시대로 꼽히는 이명박 정부 당시 요직을 차지하며 '잘 나갔던' 검사 중 한 사람이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위인 곽상언 변호사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이명박 정부 당시 '정치보복'에 앞장섰던 대표적인 검사였음을 강조했다. 즉 노무현 전 대통령이 서거한지 한참 지난 뒤에도, 주변인들을 낱낱이 수사하는데 앞장섰다는 폭로다. 사진은 지난 2003년 2월, 곽상언 변호사와 노정연씨의 결혼식 모습. 사진=연합뉴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위인 곽상언 변호사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이명박 정부 당시 '정치보복'에 앞장섰던 대표적인 검사였음을 강조했다. 즉 노무현 전 대통령이 서거한지 한참 지난 뒤에도, 주변인들을 낱낱이 수사하는데 앞장섰다는 폭로다. 사진은 지난 2003년 2월, 곽상언 변호사와 노정연씨의 결혼식 모습. 사진=연합뉴스

곽상언 변호사는 17일 페이스북 글을 통해 이명박 정부 당시 윤석열 후보가 대검찰청에서 '범죄정보2담당관'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과장'으로 근무하면서 자신의 가족에 대한 수사를 진행한 사실을 언급했다. 그는 윤석열 후보를 향해 "그대의 수사는 ‘정치보복’이었던가, 그저 평범하고 적법한 ‘수사’이었던가"라며 "나는 우리 국민들이 대통령 선거 이후 나와 같은 삶을 살게 될까 두렵다"고 직격했다.

곽상언 변호사는 2012년 2월 27일에 만들어진 '국정원 사찰문건'을 공개했다. 그는 윤석열 후보가 대검 중앙수사부 과장으로 재직하던 시절 노무현 전 대통령 장녀이자 자신의 배우자인 노정연씨를 수사하고 기소한 사실이 기록돼 있다고 밝혔다.

곽상언 변호사가 공개한 국정원 문건에는 “…의 ‘노정연 돈상자 의혹’ 진정건을 수사 중인 대검 중수부(OOOOO)는 …”라고 기재돼 있다. 그 대검 중수부의 ‘대검 중수부(OOOOO)’는 2012년 2월 당시 대검 중수부 과장으로 재직중이었던 윤석열 후보라는 설명이다. 

곽상언 변호사가 공개한 국정원 문건 내용중엔 “보안유지하 과거 노무현 사건 기록을 재검토하며 관련자 소환 등 본격 수사 개시 타이밍을 재던 대검 중수부는 …” “마음이야 중앙지검 형사1부에 배당하고 싶지만, 노무현 수사기록은 검찰 내에서도 비공개로 분류된 사건”이라는 내용도 기재돼 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서거(2009년 5월 23일)한지 3년 가까이 지났음에도, 그 주변인들에 대한 수사를 재검토한다는 내용이다.

실제 윤석열 후보는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중수1과장으로 재직 중이던 지난 2012년 노무현 전 대통령 딸인 노정연씨의 불법 송금 사건을 수사해 기소했으며, 결국 집행유예 형이 확정됐다. 곽상언 변호사가 공개한 국정원 문건 중엔 윤석열 후보가 국정원 직원에게 속내를 토로한 것으로 추측되는 부분도 있다. 사진=연합뉴스
실제 윤석열 후보는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중수1과장으로 재직 중이던 지난 2012년 노무현 전 대통령 딸인 노정연씨의 불법 송금 사건을 수사해 기소했으며, 결국 집행유예 형이 확정됐다. 곽상언 변호사가 공개한 국정원 문건 중엔 윤석열 후보가 국정원 직원에게 속내를 토로한 것으로 추측되는 부분도 있다. 사진=연합뉴스

곽상언 변호사는 윤석열 후보에게 "그대는 어떠한 이유로 3년이 지난 2012년에 노무현 대통령 수사기록을 재검토했는가"라며 "누구의 허락이나 협조를 받아 어떤 방식으로 ‘보안을 유지’하면서 비공개 수사기록인 노무현 대통령의 수사기록을 검토했는가"라고 따져물었다.

곽상언 변호사는 또 “대검 중수부 … 여론 향배 주목”, “관련자 소환 등 본격 수사 개시 타이밍을 재던 대검 중수부는…”, “보수·좌파 양 진영에서 생성될 여론 향배에 주목, 검찰의 자발적 인지수사가 아니라는 점을 표피적으로 강조하며…”,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망으로 다 정리된 사건 아니냐’는 좌파들의 입장을 누를만한 반대 여론이 과연 형성될지에 촉각” 등의 표현 등도 공개했다.

곽상언 변호사는 윤석열 후보를 향해 "대검 중수부에서 수사를 했던 것인가, 수사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려고 했던 것인가"라며 "수사를 한 것이라면, 그대는 어떠한 이유로 ‘수사 개시 타이밍’을 재고 있었는가. 수사를 한 것이라면, 그대는 어떠한 이유로 ‘여론 형성’, ‘여론 향배’에 주목하고 촉각을 기울였는가"라고 따져물었다.

곽상언 변호사는 또 국정원 문건 중에 “우선 수사속도를 적절히 조절, 절대 서두르지 않는다는 내부 입장 견지”, “검찰 나름대로도 고민이 많은 수사”라고 적힌 부분도 언급했다. 즉 윤석열 후보가 국정원 직원에게 속내를 토로했다는 내용으로 추측되는 부분이다. 

곽상언 변호사는 윤석열 후보에게 "그대는 그 국정원 요원과 얼마나 깊은 관계가 있었던가. 그대는 검사로서 수사상황 및 수사기밀을 국정원 요원에게 누설해도 된다고 생각하는가"라며 "그대의 행위는 ‘공무상 비밀 누설죄’에 해당한다고 보이는데, 어떻게 생각하는가"라고 따져물었다.

곽상언 변호사는 윤석열 후보에게 "그대는 어떠한 이유로 3년이 지난 2012년에 노무현 대통령 수사기록을 재검토했는가"라며 "누구의 허락이나 협조를 받아 어떤 방식으로 ‘보안을 유지’하면서 비공개 수사기록인 노무현 대통령의 수사기록을 검토했는가"라고 따져물었다. 곽상언 변호사와 노정연씨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곽상언 변호사는 윤석열 후보에게 "그대는 어떠한 이유로 3년이 지난 2012년에 노무현 대통령 수사기록을 재검토했는가"라며 "누구의 허락이나 협조를 받아 어떤 방식으로 ‘보안을 유지’하면서 비공개 수사기록인 노무현 대통령의 수사기록을 검토했는가"라고 따져물었다. 곽상언 변호사와 노정연씨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국정원은 시민단체인 '내놔라 내파일'의 정보 공개 청구와 관련, 해당 인사들에게 자료를 발송한 바 있으며 곽상언 변호사도 자신과 관련한 문건을 수령한 것이다. 

곽상언 변호사는 지난해 1월 페이스북에서 "오늘 저에 대한 국가정보원 사찰 문건을 확인했다"며 "확인한 문건의 작성시기는 2008년 2월 5일부터 2012년 9월 19일까지다. 우선 '일일 靑瓦臺(청와대) 주요 요청현황'이라는 제목의 문건이 눈에 띈다"라고 밝힌 바 있다. 즉 이명박 정권 시기의 국정원 문건이다. 

곽상언 변호사는 한국전력을 상대로 한 ‘전기요금 누진제 부당이익 반환 청구소송’을 이끌며 주목받았으며, 지난 총선에선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해 충북 보은·옥천·영동·괴산군 지역구에 출마했으나 낙선했다. 현재는 민주당 선대위에서 대변인을 맡고 있다. 

관련기사
SNS 기사보내기
뉴스프리존을 응원해주세요.

이념과 진영에서 벗어나 우리의 문제들에 대해 사실에 입각한 해법을 찾겠습니다.
더 나은 세상을 함께 만들어가요.

정기후원 하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뉴스프리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