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연평도 포격 같은 군사 도발할 수 있다"
NYT,, 미 정부 관계자 인용 보도
미 민간전문가 "김정은은 전쟁 준비하고 있다" 경고
[서울=뉴스프리존] 임형섭 객원 기자= 북한이 최근 한국에 대해 강경발언과 군사위협을 반복하고 있는데 따라 몇 달안에 군사 도발을 감행할 수 있다는 우려가 미국 민간 전문가들에 이어 미국 관리들에 의해 제기됐다.
미 뉴욕타임스(NYT)는 25일(현지시간) 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북한이 한국에 대한 정책을 보다 적대적인 방향으로 바꾼데 따라 몇 개월안에 치명적인 군사행동을 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NYT에 따르면 정부 관계자들은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발언 수위가 최근 공격적으로 변한 점을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경고했다.
이들은 이어 한반도에 전면전이 임박하지 않았지만 2010년 연평도 포격과 같이 김 위원장이 공격에 나서도 일정 수준의 긴장 고조 행위는 통제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며 급격한 긴장고조를 피하는 수준에서 도발에 나설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 관계자는 북한이 포탄과 미사일을 러시아에 공급하는 것은 장기전 계획이 없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존 파이너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부보좌관은 이날 미 싱크탱크 아시아 소사이어티가 워싱턴DC에서 개최한 포럼에서 ”북한이 매우 부정적으로 말하고 행동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오바마 행정부에서 국무부 동아태 담당 차관보를 지낸 대니얼 러셀 아시아소사이어티 정책연구소 부소장도 김정은이 2010년 연평도 포격을 넘어서는 공격을 할 의도가 있어 보인다면서 ”김정은의 충격적인 물리적 행동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15일 최고인민회의 연설에서 “조선반도에서 전쟁이 일어나는 경우에 대한민국을 완전히 점령, 평정, 수복하고 공화국 영역에 편입시키는 문제를 (헌법에) 반영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 헌법에서 ‘자주, 평화통일, 민족대단결’과 같은 표현을 삭제하고 한국을 “철두철미 제1의 적대국”, “불변의 주적”으로 간주하도록 교육한다는 내용을 반영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미 정부 안팎에서는 이같은 김 위원장의 발언들을 군사 행동 징후로 제시했다.
이와함께 지난 11일에는 미국의 북한 전문가들인 로버트 칼린 미들베리국제문제연구소 연구원과 시그프리드 헤커 박사가 북한 전문 매체인 ‘38노스’ 공동기고에서 “한반도 정세는 1950년 6월초 이래 그 어느 때보다도 위험하다”며 “김정은이 1950년 할아버지처럼 전쟁을 하겠다는 전략적 결정을 내렸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정은이 언제, 어떻게 방아쇠를 당길 계획인지는 알 수 없지만 그 위험은 이미 북한의 ‘도발’에 대한 워싱턴, 서울, 도쿄의 일상적인 경고를 훨씬 넘어섰다고 경고했다.
그들은 지난해초부터 북한 언론에 등장하는 전쟁준비 테마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전형적인 허풍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