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K몰·인터파크 쇼핑 판매대금 미수령… 정산 지연
위메프 통해 티켓 판매 공연 기획사 10억 넘게 피해
페이코, 취소·환불 처리 순차 진행
티메프 피해자들, 환불 처리 “답답해”

[서울=뉴스프리존]위아람 기자= 티메프(티몬+위메프)의 미정산 사태가 큐텐그룹의 다른 계열사로 번지고 있다.

인터파크도서 메인 화면 캡쳐 (사진=연합뉴스)
인터파크도서 메인 화면 캡쳐 (사진=연합뉴스)

인터파크도서는 31일 “최근 발생한 티몬, 위메프의 미정산 영향으로 입점사인 교보문고와 정상화 시점까지 서비스를 일시 중단하기로 합의했다”고 공지했다.

인터파크도서는 큐텐그룹 계열사인 인터파크커머스가 운영하는 도서 전문 온라인 플랫폼이다.

이와 함께 다른 계열사인 인터파크쇼핑과 AK몰도 미정산 사태가 발생했다. AK몰은 30일 정산 관련 공지에서 “인터파크 쇼핑, 인터파크도서, AK몰이 티메프 미정산 영향으로 판매대금을 수령하지 못했고 일부 전자지급결제대행(PG) 업체의 결제 대금 지급 보류 영향으로 판매대금 정산 지연이 발생하게 됐다”고 전했다.

티메프를 통해 티켓을 판매한 대중음악 공연기획사들은 대금을 정산받지 못하고 있다. 두 플랫폼으로 티켓을 판매한 기획사들은 일단 관객이 정상적으로 공연을 볼 수 있게 하겠다는 방침이지만 판매대금을 정산 받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위메프를 통해 월드디제이페스티벌, 카스쿨 페스티벌, S20 코리아 등 대형 음악 축제 티켓을 판매한 기획사 비이피씨탄젠트는 이번 미정산 사태로 10억원이 넘는 피해를 봤다.

위메프 문을 두드리는 피해자 (사진 연합뉴스)
위메프 문을 두드리는 피해자 (사진 연합뉴스)

이날 티메프 사태 피해자들이 모여 있는 오픈채팅방에서는 환불 처리 지연을 답답해하는 의견들이 많이 올라왔다. 지난 28일부터 환불 신청을 받은 간편결제사 네이버페이와 카카오페이 등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환불 받았다는 사례가 나오고 있지만 대부분의 카드 결제 취소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PG사 11곳 가운데 8곳은 지난 29일부터 소비자에게 직접 카드 결제 취소 요청을 받고 있다. 다만 신청이 쇄도하고 있는데다 신청자의 개별 내용을 하나하나 확인하는 과정을 거쳐야해 진행이 더디다.

위메프 본사에 붙은 피해자들 항의문 (사진=연합뉴스)
위메프 본사에 붙은 피해자들 항의문 (사진=연합뉴스)

티메프는 이날 기업회생 신청에 따른 법원의 보전처분 및 포괄적 금지명령에 대한 안내를 공지하면서 “법원의 통제 감독하에 영업을 정상화하고 채권자들의 피해를 보상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티메프는 홈페이지 공지에서 “보전처분에 따라 당분간 재산을 처분하거나 채무자에 대한 변제를 할 수 없게 됐다”며 “포괄적 금지명령에 따라 강제집행, 가압류, 가처분 또는 담보권 실행을 위한 경매 절차는 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페이코는 이날 “많은 요청이 단기간에 접수되고 있고 티몬·위메프 측 정보 확인에 어려움이 있지만 최대한 빠르게 확인 후 접수 결과에 대한 안내 및 취소·환불 처리를 순차적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공지를 올렸다.

이어 “7월 30일 저녁부터 정보확인이 완료된 결제 건에 대해 순차적으로 취소를 진행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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