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 쿠르스크 지역에서 교전
"북한군, 우크라 군 공격 받아"
북, 동해상으로 SRBM 발사

[서울=뉴스프리존]정병일 기자= 우크라이나 정부가 러시아 쿠르스크 서부 지역에서 북한군과 처음으로 교전했다고 밝혔다. 교전 경위나 결과 등 자세한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우크라이나 정보보안센터(SPRAVDI)가 지난달 18일 공개한 북한군 모습(사진=SPRAVDI 엑스 계정)
우크라이나 정보보안센터(SPRAVDI)가 지난달 18일 공개한 북한군 모습(사진=SPRAVDI 엑스 계정)

러시아 영토인 쿠르스크는 지난 8월 우크라이나 군이 '깜짝' 진격해 점령하고 있는 국경 지역으로 이 전선에 북한군이 최소 8000명 이상이 배치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5일(현지시각) 영국 일간 파이낸셜 타임스(FT)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당국은 월요일(4일)에 러시아가 서부 쿠르스크 지역에 북한군을 배치한 뒤  처음으로 북한군과 교전했다고 밝혔다.  

안드리 코발렌코 우크라이나 국가안보위원회 최고 정보 담당자는 텔레그램에 "조선민주주의공화국의 첫 번째 군부대가 이미 쿠르스크에서 (우크라 군의) 공격을 받았다"고 썼다.

FT는 우크라이나의 한 고위 정보담당자가 교전 사실을 확인해줬지만 더 자세한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4일 저녁 영상 연설에서 자국 군과 해외 정보기관들에 따르면 1만1000명의 북한군이 현재 쿠르스크 지역에 주둔하고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을 총지휘하고 있는 거으로알려진 김영복 총참모부 부참모장(사진=조선중앙TV 화면 캡처)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을 총지휘하고 있는 거으로알려진 김영복 총참모부 부참모장(사진=조선중앙TV 화면 캡처)

반면 미국과 한국의 정보 당국은 북한이 3명의 장군과 500명의 장교를 포함해 총 1만2000명의 병력을 러시아에 파견했고 이 중 약 8000명이 쿠르스크 지역에 배치된 것으로 보고 있다. 

우크라이나의 고위 정보 관리들은 이 군대가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약 50km 떨어진 막사에 주둔하고 있으며 "며칠 안에" 전투에 들어갈 준비를 하고 있다고 FT에 말했다.

우크라이나 군사정보국(GUR)은 지난 주말 러시아가 쿠르스크에 있는 북한군에게 60mm 박격포와 돌격 소총, 기관총과 저격총, 대전차 유도 미사일, 어깨에 매고 발사하는 대전차 로켓 발사기를 지급했다고 밝혔다. 

이처럼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북한군의 투입이 임박한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북한은 5일 오전 7시30분 단거리탄도미사일(SRBM)들을 동해상으로 발사했다.

지난 31일 미국 본토까지 도달 가능한 것으로 추정되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0'형을 발사한 뒤 닷새 만이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북한 황해도 사리원 부근에서 동해상으로 SRBM 여러 발이 발사됐다고 밝혔다. 이어 "추가 발사에 대비해 감시 및 경계를 강화하고 미국, 일본 당국과 정보를 긴밀하게 공유하면서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뉴스프리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SNS 기사보내기
뉴스프리존을 응원해주세요.

여러분의 후원이 지속가능한 저널리즘을 만듭니다.

정기후원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