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군 "북한군 쿠르스크서 직접 전투 참여"
북한군, 벨고로드 등에선 방어작전 수행도
종전협상 때 '현재 경계선' 넓히려 전투 치열

[서울=뉴스프리존]임형섭 기자=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본토 쿠르스크에서 거의 5만명에 가까운 적군을 계속해서 막고 있다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밝혔다.

러시아 군인들이 지난 7일(현지시각) 쿠르스크의 수잔스키 지역에서 우크라이나군과 총격전을 벌이고 있다. (사진=러시아 국방부 제공 영상 갈무리 연합뉴스)
러시아 군인들이 지난 7일(현지시각) 쿠르스크의 수잔스키 지역에서 우크라이나군과 총격전을 벌이고 있다. (사진=러시아 국방부 제공 영상 갈무리 연합뉴스)

미 CNN 등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텔레그램에 올린 글에서 “오늘 올렉산드르 시르스키 총사령관으로부터 전황에 대한 광범위한 보고를 받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CNN은 전날 미국 관리를 인용해 러시아가 쿠르스크를 탈환하기 위해 최근 도착한 북한군을 포함해 수만 명의 대규모 병력을 쿠르스크에 집결시켰다고 보도했다. 이 관리는 며칠안에 공세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뉴욕타임스도 전날 약 5만명의 러시아군과 북한군이 이번 공격에 참여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쿠르스크 지역에 약 1만 1천명의 북한군이 배치됐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우크라이나 사령관은 이날 CNN에 북한군이 쿠르스크에서 직접 전투 작전에 참여하고 있으며 러시아의 이웃인 벨고로드 지역과 러시아가 점령한 우크라이나 영토에서 방어작전도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도 지난주 목요일에 러시아의 쿠르스크 지역에 배치된 북한군이 전장에서 우크라이나군과 싸웠다고 말했으며 이러한 충돌로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 언론매체인 키이우포스트는 “우크라이나군을 쿠르스크에서 몰아내기 위한 러시아군의 공세가 막을 올린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드니프로페트로우스크의 크리비리흐의 주거지가 11일(현지시각) 러시아군의 공격을 받아 무너진 채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사진=우크라이나 국가비상서비스 제공 연합뉴스)
우크라이나 드니프로페트로우스크의 크리비리흐의 주거지가 11일(현지시각) 러시아군의 공격을 받아 무너진 채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사진=우크라이나 국가비상서비스 제공 연합뉴스)

젤렌스키 대통령은 또 우크라이나 동부 포크로우스크와 쿠라호베에서도 치열한 전투가 벌어지고 있다며 우크라이나군의 전력을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모두 도널드 트럼프가 1월에 미국 대통령으로 취임한 뒤 미국이 전쟁에 대한 정책을 어떻게 바꿀지 기다리고 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특히 트럼프 당선인이 ‘현재의 경계선’을 기준으로 러시아와 협상할 수 있다는 취지의 해법을 제시함에 따라 양국은 한치의 땅이라도 확보해야 하는 상황이어서 전투는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우크라이나는 다시 한 번 어려운 처지에 놓였다. 우크라이나는 매일 이어지는 러시아의 장거리 드론 공격을 받고 있는 한편 약 1천km가 넘는 전선을 따라 여러 곳에서 러시아군의 진격을 막기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현재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영토의 1/5을 점령하고 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뉴스프리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SNS 기사보내기
뉴스프리존을 응원해주세요.

여러분의 후원이 지속가능한 저널리즘을 만듭니다.

정기후원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