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회장, 해외서 소통 확대 중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올해 글로벌 투자자와 적극적 소통에 나선 가운데 자회사들도 글로벌 시장에서 성장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임 회장은 올해 해외 투자자를 직접 찾아 우리금융 비전과 전략을 설명하고 다양한 의견을 듣는 기회를 마련하기로 했다. 

최근 임 회장은 주요 글로벌 투자자에게 서한을 보내 기업금융과 자본시장, 글로벌, 자산관리 등 핵심 사업 분야에서 계열사별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또 비금융 플랫폼에 금융 서비스를 결합하는 등의 ‘임베디드 금융’ 제휴 등 미래 성장을 위한 신사업을 지속 발굴하겠다고도 덧붙였다. 

글로벌 체질개선에 대한 의지는 올해 신년사에서도 엿볼 수 있다. 임 회장은 "기업금융, 자본시장, 글로벌, WM(자산관리) 등 핵심사업 분야는 기초체력을 강화하며 내실 있는 체질 개선을 통해 지금보다 한층 더 높은 경쟁력을 확보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신년 인터뷰에서는 “우리 경제의 활력이 저하되고 있다”며 “트럼프의 관세 정책 강도가 공약 수준에 부합하고 실행 시기도 빠를 경우 글로벌 교역과 투자가 위축되면서 우리 경제에 하방 위험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하기도 했다.

우리금융은 최근 트럼프 정부의 ‘미국 우선주의’ 정책 기조에 따라 프랑스 투자은행 나틱시스와 함께 미국 데이터센터 2곳에 약 2100억원을 공동 투자했다. 미국 내 직접 투자와 현지화된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기 위함이었다. 

한편 자회사들은 올해 해외시장에서 성과를 내려는 의지를 잇달아 나타내고 있다. 

최근 취임한 정진완 우리은행장은 20일 타 은행장과 함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만나 우리나라 금융의 국제 진출과 관련한 의견을 나눴다. 민주당은 이날 제안을 바탕으로 우리나라 금융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제도 개선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이날 금융 외교의 실효성을 높이는 방안에 대한 필요성과 국제 신용평가사에 대한 적극적 대처에 대한 공감대를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정 행장은 런던지점 과장, 우리아메리카은행 부장 등으로 근무하며 해외 영업현장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다. 그는 올해 우리은행과 우리금융의 주요 과제를 “상생과 내부통제는 물론 글로벌 현지화 전략, 자산관리 분야 성장, 디지털 분야의 경쟁우위 확보”라고 설명한 바 있다. 

우리은행은 올해 해외법인 11개 가운데 베트남과 미국 등 중요도가 높은 국가에 공략을 강화하고 은행 전체 순이익에서 해외법인 비중을 25%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세워뒀다. 

우리은행은 오는 6월 영국 런던에 트레이딩 센터를 신설한다. 이를 위해 지난 3일 센터 신설을 위한 전담 조직을 만들었다. 지난해 7월 설치한 런던 FX(외환거래) 데스크를 기반으로 FX, 유가증권, 파생상품 등 자체 자금 운용뿐 아니라 환전, 환 헤지 등 고객 거래 업무까지 수행하는 거점 점포로 런던 트레이딩 센터를 확대 개편할 예정이다.

기동호 우리금융캐피탈 대표는 올해 초 취임식에서 글로벌 제휴사와 협력으로 해외진출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업계 1등 우리금융캐피탈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보였다. 

우리벤처파트너스도 글로벌 시장에서 저변을 확대하고 있다. 김창규 대표는 지난해 말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미국 지사와 싱가포르 사무소를 활용해 적극적으로 해외 투자를 진행 중”이라고 전한 바 있다. 중동 투자사뿐 아니라 일본계 투자사 등과 협력하며 투자 기회를 확보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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