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진 25명 자사주 2만주 매입하며 책임경영

KB금융그룹 경영진이 자사주를 매입하며 기업가치 높이기에 앞장서고 있다. 처음으로 그룹 경영진이 동시에 자사주 매입에 나서며 밸류업 계획에 대한 의지를 재차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그룹 경영진 25명이 KB금융지주 자사주 약 2만주를 사들였다. 이환주 KB국민은행장 등 KB금융그룹 계열사 대표 12명(1만3000주)과 KB금융지주 임원 13명(6865주)은 지난 5일 작년 실적 발표 이후 일제히 자사주를 장내 매입했다.
금융당국이 저평가된 국내 주식시장의 체질 개선에 힘쓰는 가운데 주요 투자지표를 건전화하는 것 뿐 아니라 주요 임원들의 적극적인 자사주 매입 행보가 필요하다는 시장의 기대에 부응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이날 KB금융지주 주식 보유 수를 살펴보면 올해 선임된 이창권 부문장은 1000주를 더해 3010주, 염홍선 전무는 600주를 더해 706주, 박영준 전무는 500주를 소유했다.
지난해 선임된 전효성 상무는 500주를 더해 700주, 박진영 상무는 564주 늘어난 1502주, 나상록 상무는 351주 늘어난 671주, 오상원 IT본부장은 300주 늘어난 466주, 정신동 전무는 233주 늘어난 857주, 차대현 전무는 349주 늘어난 714주, 김경남 상무는 932주를 보유하게 됐다.
2021년 선임된 권봉중 전무는 500주 늘어난 3103주, 조영서 본부장은 600주 더한 2000주였다.
앞서 지난해 12월 11일부터 김재관 KB금융 부사장(현 KB국민카드 대표) 등 KB금융 경영진 8명도 자사주 2345주를 매입한 바 있다.
양종희 회장은 취임 초부터 줄곧 자사주 매입에 나서며 경영진들의 자발적 참여를 독려해왔다.
양 회장은 2023년11월 취임 후 120일 만인 지난해 3월19일 장내에서 KB금융 주식 5000주를 주당 7만7000원에 사들이며 첫 자사주 매입을 마쳤다. 매입 금액은 총 3억8500만원으로 양 회장이 보유한 자사주는 451주에서 5451주로 확대됐다.
이후에도 자사주 추가 매입을 지속하며 지난 11월 기준으로 소유주식수는 5914주로 불어났다. 11일 종가 기준 4억9855만원이다.
KB금융은 자사주 추가 매입을 통해 주가 부양 의지를 피력하고 책임경영을 실천하는 한편 올해 총 1조7600억원 규모의 주주환원 계획을 발표했다.
지난해 말 기준 CET1 비율이 13%를 넘으면서 KB금융은 초과분에 해당하는 자본 약 1조7600억원을 올해 연간 현금배당 총액과 자사주 매입·소각 재원으로 활용하기로 한 것이다. 우선 지난 5일 올 상반기에 52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 실시를 결의한 바 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