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클러스터 내 1기 팹 본격 착공
용인시 건축허가 승인에 착공 앞당겨
2027년 5월 준공 목표...4기 팹 순차 조성
AI 메모리 반도체 수요 급증에 대응하려

SK하이닉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1기 팹 건설 현장. (사진=SK하이닉스 뉴스룸 갈무리)
SK하이닉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1기 팹 건설 현장. (사진=SK하이닉스 뉴스룸 갈무리)

SK하이닉스가 경기도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내 1기 팹(fab·반도체 생산공장)의 첫 삽을 떴다.

SK하이닉스는 당초 다음 달부터 1기 팹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었으나 용인시가 예정보다 신속하게 인허가 절차를 진행해 지난 21일 건축을 허가하면서 계획을 앞당겨 24일 본격 착공에 들어갔다.

용인시는 지난해 4월 SK하이닉스와 '생산라인 조기 착공 추진과 지역 건설산업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은 데 이어 건축허가 태스크포스(TF)를 구성, 인허가 절차에 속도를 냈다.

경기 용인시 원삼면 일대 415만㎡(약 126만평) 규모의 부지에 구축될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는 SK하이닉스 팹(약 60만평)과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업체 협력화단지(14만평), 인프라 부지(12만평)로 조성되는 반도체 산업단지다.

SK하이닉스는 용인 클러스터에 총 4기의 팹을 순차적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이번에 착공한 1기 팹은 2027년 5월 준공이 목표다.

정부와 경기도, 용인시, SK하이닉스가 공동으로 약 1조원을 투자하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조감도. (사진=용인시 제공)
정부와 경기도, 용인시, SK하이닉스가 공동으로 약 1조원을 투자하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조감도. (사진=용인시 제공)

SK하이닉스는 이곳을 고대역폭 메모리(HBM)를 비롯한 차세대 D램 메모리의 생산 거점으로 삼고, 향후 급증하는 AI 메모리 반도체의 수요에 적기에 대응해 중장기 성장 기반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클러스터 내 50여개 반도체 소부장 기업과 함께 대한민국 반도체 생태계 경쟁력을 제고하는 역할도 수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는 국내 소부장 중소기업의 기술 개발과 실증, 평가를 돕기 위한 '미니팹'을 1기 팹 내부에 구축할 계획이다.

미니팹은 반도체 소부장 등을 실증하기 위해 300㎜ 웨이퍼 공정장비를 갖춘 연구시설로, 이를 통해 실제 생산 현장과 유사한 환경을 협력사에 제공해 자체 기술 완성도를 높일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 2023년 9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건설 현장을 방문해 이야기하고 있다. (사진=SK하이닉스 제공)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 2023년 9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건설 현장을 방문해 이야기하고 있다. (사진=SK하이닉스 제공)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2023년 9월 부지 조성 작업 중인 용인 클러스터 현장을 방문해 "용인 클러스터는 SK하이닉스 역사상 가장 계획적이고도 전략적으로 추진되는 프로젝트"라며 "지금까지 해오던 대로 하는 것 이상의 도전이 필요하다"고 말한 바 있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의 1기 팹과 업무 시설을 건설하는 데 약 9조4천억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한 SK하이닉스는 1기 팹 착공에 맞춰 시공(플랜트 건축·설비·전기·기계·배관), 사업관리, 안전관리 등 인프라 구축을 담당할 경력 사원 채용에 나섰다.

SK하이닉스는 용인 팹 외에도 늘어나는 HBM 수요에 대응하려고 올해 말 준공을 목표로 청주에 HBM 생산기지인 M15X를 짓는 등 생산능력을 계속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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