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건설 경기 살릴 해법은?
건설의 판을 바꾼다! 모듈러·스마트 혁신
건설업, 이제 글로벌 무대가 답이다

국내 건설업계는 경기 둔화와 인력·원자재 문제 속에서 기술 혁신, 정부 지원, 해외 진출로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국내 건설업계는 경기 둔화와 인력·원자재 문제 속에서 기술 혁신, 정부 지원, 해외 진출로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국내 건설업계는 경기 둔화, 원자재 가격 상승 등 복합적인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 특히 부동산 시장의 위축으로 인해 국내 건설 수주가 감소하고 있으며 노동력 부족 문제도 심각해지고 있다. 이에 대해 업계 전문가들은 외부적인 요인만을 기대할 것이 아니라 기술 혁신, 해외 시장 개척 등의 해결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건설업계의 회생을 위해서는 기술 혁신이 필수적이다. (사진=연합뉴스)
건설업계의 회생을 위해서는 기술 혁신이 필수적이다. (사진=연합뉴스)

건설업, 위기를 기회로 바꿀 생존 전략은?

① 건설 경기 부활의 열쇠... '정부 정책 변화'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개입과 정책 개선도 건설업 회복의 중요한 요소로 꼽히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의 공공 건설과 민간 건설의 비중은 3:7로 공공건설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은편이다.

도로, 철도, 항만 등 대형 공공 프로젝트를 확대해 건설업계의 일감을 확보하고 재건축·재개발 규제 완화 및 금융 지원을 통해 민간 부문의 투자를 유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까닭이다. 

아울러 최근 건설 시장에서 물가와 수요의 변동성 또한 중요한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 관계자는 "민간 부문의 공사비 문제 해결을 위해 물가 변동에 따른 공사비 조정에 대한 고려가 필요하다"면서 "현재 복기왕 의원이 발의한 건설법 개정안이 계류 중인데 해당 법안이 통과될 경우 건설업계 내수 회복에 첫 단추가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뉴스프리존에 말했다.

② 모듈러 혁신, 건설의 판을 바꾼다

기술 혁신은 건설업의 지속적인 성장과 경쟁력 강화를 위한 핵심 요소다. 특히 모듈러 건축과 같은 신기술이 주목받고 있다.

모듈러 건축이란

공장에서 미리 제작된 건축 요소를 현장에서 조립하는 방식으로, 오피스텔, 기숙사, 가구, 호텔 등의 용도로 활용될 전망이다.

건설기술연구원 관계자는 "기존 방식과 턴키 발주(설계·시공 일괄 발주)를 적극 도입해 공기 단축과 비용 절감을 실현할 필요가 있다"면서 "스마트 건설 활성화를 위해 ‘법·제도적 기반 마련이 필요하고 발주 및 계약 방식 개선도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고 뉴스프리존에 말했다.

현재 우리나라 모듈러 건축은 공장에서 분리 발주하고 있는데 허가받는 과정에서 설계도가 변경되는 경우가 있어 업체들이 선뜻 투자에 나서기 어려워 보완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건설업 해외 시장에서 기회 찾아야

업계에서는 국내 건설 시장이 위축된 만큼 해외 시장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건설사들도 과도한 주택사업 의존도를 낮추고 해외시장에서 성장 활로를 찾을 필요가 있다는 점에 인식을 같이하고 있다. 

특히 중동, 동남아, 아프리카 시장 등 인프라 개발이 활발한 지역을 중심으로 수주 확대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는데 의견이 일치하는 모습이다. 

경실련 관계자는 "해외 프로젝트에 맞춘 기술력 및 프로젝트 관리 역량을 키워야 한다"면서 "결국 내수시장은 한정돼 있으므로 해외 수주를 통한 해결에 모색해야 할 것이다"라고 뉴스프리존에 말했다.

업계 전문가는 경기가 좋을 때 국내 건설업체들이 경쟁력을 키웠어야 한다면서 정부와 업체와의 카르텔에서 벗어나 장기적인 성장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업계 전문가는 경기가 좋을 때 국내 건설업체들이 경쟁력을 키웠어야 한다면서 정부와 업체와의 카르텔에서 벗어나 장기적인 성장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건설업, 위기 극복의 해법은 "시장 변화에 유연해야"

업계에서는 건설업계는 과거에도 여러 차례 위기를 겪었으며 현재의 상황 역시 이를 극복해야 할 또 하나의 도전으로 보고 있다. 

다만 일부 영리법인에 대한 논의에만 집중할 것이 아니라 발주사와 시민들의 의견을 반영한 정책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경실련 관계자는 "부동산 시장이 위축되면서 건설된 물건이 팔리지 않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어 세수 감소와 같은 부정적인 영향이 발생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건설업계가 우선 자체적으로 반성한 후 개선 방향을 모색해야 근본적인 해결책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경기가 좋을 때 국내 건설업체들이 경쟁력을 키웠어야 한다"면서 "지금과 같은 경제 위기 시기에도 정부 지원에 의존하기보다는 소비자 중심의 장기적인 성장 전략을 수립해야 할때다"라고 뉴스프리존에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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