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수력발전소 CM 수주, 동남아 시장 장악
CM 역량 강화, 글로벌 시장 리더십 확보
인도네시아 전력 인프라 혁신, DL이앤씨가 선도

국내 건설사 특히 DL이앤씨는 최근 해외 수주 경쟁에서 중국의 저가 공세로 위협받는 상황에서 가격 경쟁에서 벗어나 기술집약적 사업 영역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DL이앤씨 본사 전경 (사진=연합뉴스 제공)
국내 건설사 특히 DL이앤씨는 최근 해외 수주 경쟁에서 중국의 저가 공세로 위협받는 상황에서 가격 경쟁에서 벗어나 기술집약적 사업 영역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DL이앤씨 본사 전경 (사진=연합뉴스 제공)

DL이앤씨가 2025년을 기점으로 기술집약적 건설사업관리(Construction Management·이하 CM) 분야로 도약한다. 변동성이 큰 주택사업 비중을 줄이고 선진국이 주도하던 CM 시장에 진출하며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 인도네시아 수력발전소 CM 용역을 수주하며 동남아 시장에서도 입지를 확대하고 있다.

(사진=DL이앤씨 제공)
(사진=DL이앤씨 제공)

인도네시아 수력발전소 사업의 핵심 역할

DL이앤씨는 잠정 실적발표를 통해 연결기준 2024년 연간 매출 8조 3184억원, 영업이익 2709억원이 예상된다고 지난 달 공시했다.

지난해 연간 매출은 2023년 보다 4%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자회사인 DL건설이 일부 현장의 원가율 조정과 대손 반영함에 따라 2023년 대비 18% 감소했다.

이에 DL이앤씨가 글로벌 건설 시장에서 또 한 번 도약하며 인도네시아 수력발전소 사업의 핵심 역할을 맡았다. 선진국 투자 트렌드에 발맞춰 사업관리(CM) 역량을 확대하며 지속적인 성장 동력을 확보하려 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한국중부발전 김민호 부장, 김광일 기술안전본부장, DL이앤씨 문병두 토목사업본부장, 이창석 토목영업담당이 지난 14일 인도네시아 시보르파 수력발전소 건설 사업을 위한 계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DL이앤씨 제공)
(사진 왼쪽부터) 한국중부발전 김민호 부장, 김광일 기술안전본부장, DL이앤씨 문병두 토목사업본부장, 이창석 토목영업담당이 지난 14일 인도네시아 시보르파 수력발전소 건설 사업을 위한 계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DL이앤씨 제공)

DL이앤씨, 220억 규모 인도네시아 수력발전 CM 수주

DL이앤씨는 2024년 3월 14일, 한국중부발전이 대주주로 참여한 특수목적법인(SPC) PT. 시보르파 에코 파워(PT. Siborpa Eco Power)와 1500만 달러(약 220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DL이앤씨는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 북동부 빌라(Bilah)강 주변에 건설될 114MW 규모의 시보르파 수력발전소의 사업관리(CM) 역할을 수행한다.

해당 발전소가 완공되면 연간 약 100만 명이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을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수천 개의 섬으로 이뤄진 국가다 보니 섬 내에서 전력을 생산하는 게 만성적인 전력난을 해소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수력발전소 사업을 펼칠 최적의 입지 조건인 셈이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수천 개의 섬으로 이뤄진 국가다 보니 섬 내에서 전력을 생산하는 게 만성적인 전력난을 해소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수력발전소 사업을 펼칠 최적의 입지 조건인 셈이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DL이앤씨, CM 리더십 강화… 글로벌 시장 공략 가속화

DL이앤씨는 2030년 8월까지 해당 프로젝트에서 설계·시공 종합 관리 등의 CM 역할을 맡는다.

CM은 프로젝트의 경험과 프로세스 이해도가 중요한 분야로 발주처의 비용 절감과 경제적 운영을 가능하게 한다.

DL이앤씨는 이번 사업을 통해 해외 대형 프로젝트의 CM 수행 경험을 더욱 확대하고 있다.

해외 건설 시장에서는 대형 프로젝트의 성공을 위해 CM을 적극 활용하는 경향이 증가하고 있다.

DL이앤씨는 이번 계약을 통해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자체적으로 CM을 제안하고 성공적으로 수주하는 전략을 펼치며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DL이앤씨가 시공중인 인도네시아 카리안댐 현장 (사진=DL이앤씨 제공)
DL이앤씨가 시공중인 인도네시아 카리안댐 현장 (사진=DL이앤씨 제공)

DL이앤씨, 2025년 글로벌 도약의 원년

인도네시아 정부는 2030년까지 10.4GW 이상의 신규 수력발전소를 건설할 계획을 발표했다.

DL이앤씨는 카리안댐 건설, 어퍼 치소칸 수력발전소 등 다양한 인도네시아 수력발전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시보르파 수력발전소 CM 사업을 통해 글로벌 인프라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며 동남아 시장 내 영향력을 확대할 것으로 전망된다.

DL이앤씨 관계자는 “그동안 중동‧동남아시아 등에서 수력발전소 공사를 진행하며 축적한 기술력이 수주 성공에 영향을 미쳤다”며 “미국‧유럽 등 선진국 업체들이 독식해온 사업관리형 CM 시장에 진출했다는 데 의미가 크다”고 뉴스프리존에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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