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적자 전환 원인은
현대건설의 위기 극복 전략
2025년 반등 가능할까

현대건설은 대내외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국내 건설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는 가운데 지속 성장의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경영 방침을 발표했다. 현대건설은 △체질 개선을 통한 경쟁력 회복 △혁신으로 준비하는 미래 △누구나 다니고 싶은 회사라는 세 가지 경영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바탕으로 기술 경쟁 우위 사업을 고도화하며 미래 신성장 사업을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체질 개선으로 글로벌 경쟁력 회복
현대건설은 2024년 영업손실 1조2209억원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글로벌 경기 침체와 원자재 가격 상승, 해외 프로젝트의 비용 증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글로벌 지정학적 리스크와 국내 건설 경기 침체, COVID-19 이후 상승한 건설 원가 부담이 현대건설의 수익성에 악영향을 미쳤다"면서 "약 1.2조원의 영업 손실은 해외 사업장의 공기 만회 비용, 발주처 품질 기준 강화, 인도네시아 프로젝트의 공정 촉진 비용 증가 등이 주요 원인"이라고 뉴스프리존에 말했다.
이에 현대건설은 향후 공정 관리 강화를 통해 수익성 정상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올해 경쟁력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사업 체질 개선에 나선다는 복안이다.
이를 위해 수주 심사제도를 강화하고 사업 검증 및 리스크 관리 프로세스를 정비하는 등 내부 프로세스를 개편했다.
특히 고수익 상품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고 철저한 사업 관리를 통해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지난해 말 조직 개편을 통해 사업관리실을 재경본부 산하로 배치했으며 리스크 감지 및 대응 기능을 더욱 강화했다.
또한 중동 지역을 중심으로 글로벌 건설시장에서 입지를 다지고 있으며 해상풍력, 준설, 항만 등 고부가가치 사업을 확대 추진한다.
현대건설은 선진 기업과의 협력을 강화해 기술제안형 사업을 확대하는 한편 현장 생산성 향상 및 인적 리스크 최소화를 위한 기술 혁신을 통해 시장 변화를 선도할 계획이다.

▲미래 성장 동력 확보 – 원전·신재생에너지 사업 확대
현대건설은 특히 원전 및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 동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한우 현대건설 대표는 현대자동차그룹 신년회 경영진 좌담회(HMG 라운드 테이블)에서 기후변화 대응 및 전기 수요 증가에 따른 에너지 사업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현대건설은 UAE 바라카 원전 수행 경험을 바탕으로 불가리아 원전 건설을 시작으로 유럽 원전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고 있다.
또한 미국 홀텍과의 협력을 통해 소형모듈원전(SMR) 사업을 추진하며 국내에서는 한국원자력연구원과 공동 개발을 진행 중이다.
특히 원전 해체 및 사용후 핵연료 시설 등 원자력 전 생애 주기를 아우르는 밸류체인을 구축하고 ‘팀코리아’ 및 ‘한미 에너지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원전 사업 영향력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이와 함께 현대건설은 태양광, 해상풍력, 수소, 바이오가스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강화해 기후위기에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EPC(설계·조달·시공)에서 발전소 운영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하며, 에너지 관련 핵심 기술을 내재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송변전 건설, 전력중개거래, SMR과 연계한 데이터센터 건설 등을 통해 안정적인 전력 공급 기반을 마련하고 그룹 차원의 시너지를 창출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주택사업 경쟁력 강화 및 친환경 주거 기술 개발
현대건설은 주택 부문에서도 경쟁력을 강화하며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한다는 복안이다.
글로벌 기업과의 기술 융합 및 실증시설 연구를 통해 미래형 주거상품 개발을 추진 중이며 국내 최초로 층간소음 저감 1등급 바닥구조를 적용한 공동주택을 건설하고 있다.
또한 소음 감지 알고리즘 및 저주파 제어 기술을 포함한 ‘H 사일런트 솔루션 패키지’를 개발해 입주민의 주거 환경을 개선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미래 성장 위한 적극적 대응…글로벌 리더 도약 목표
현대건설은 건설 경기 침체와 경영환경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도 위기 극복을 위한 혁신적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한다.
경쟁력 강화를 위한 체질 개선, 미래형 사업 확장, 주택사업 혁신, 조직문화 개선을 통해 글로벌 건설업계의 선도적 위치를 확고히 하겠다는 의미다.
특히 원전·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적극적인 투자와 기술 혁신을 지속하며 글로벌 에너지 전환 리더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현대건설은 올해 에너지 밸류체인 확대, 혁신 기술 및 상품 개발, 저경쟁·고부가가치 해외사업 추진에 집중하고 있다"면서 "주택 부문의 독보적인 브랜드 경쟁력과 견고한 재무 건전성을 바탕으로 수익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근본적 체질 개선을 통해 건설업 불황에 따른 위기 극복에 매진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현대건설은 근본적 체질 개선을 가속화하고 변화 관리에 유연한 조직문화를 구축하고자 담당 조직을 확대하고 적극적인 소통에 나설 방침"이라면서 "‘누구나 다니고 싶은 회사’를 표방하며 현대건설에 근무하는 직원들이 성취감을 느끼며 성장할 수 있는 회사로 거듭나기 위해 회사의 역량과 자원을 집중하고자 한다"고 뉴스프리존에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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