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리포트' 조사…LG 2개·삼성 1개 부문서 최고
미국 유통 약 70개의 세탁기·건조기 세트 대상
실제 시장점유율, 두 업체 합이 전체 절반 수준

LG전자와 삼성전자가 미국 소비자 매체가 조사한 세탁기·건조기 세트 평가에서 주요 부문 1위를 휩쓸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미국 소비자 매체 <컨슈머리포트>가 진행한 '최고의 세탁기·건조기 세트(조합)' 평가에서 LG전자는 드럼 세탁기·건조기 세트, 통돌이 세탁기·건조기 세트 등 2개 부문에서 최고 평가를 받았다.
삼성전자는 교반식 세탁기·건조기 세트 부문에서 1위에 올랐다. 소형 세탁기·건조기 부문에서는 독일 밀레가 최고 평가를 받았다.
이번 조사는 미국 유통업체에서 쌍으로 묶어 판매되는 약 70개의 세탁기·건조기 세트를 대상으로 성능·가격·전력효율 등을 종합 평가한 것이다.
<컨슈머리포트>는 평가에서 88점을 받아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한 LG전자 드럼 세탁기·건조기 세트에 대해 "두 기기 모두 뛰어난 성능을 갖춘 것은 물론 고효율 제품에 부여하는 에너지스타 인증도 받았다"며 "그 중 드럼 세탁기는 별도로 진행한 제품 신뢰성 부문 조사에서도 최고 점수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평가 결과에 대해 이 매체 시장분석가인 앨리 칠리키는 “GE, LG, 삼성과 같은 브랜드는 스마트 세탁기를 만들고 있으며, 일부는 인공 지능을 갖추고 있다. 이러한 고급 모델은 함께 작동해, 건조기는 세탁 사이클을 자동으로 감지하고 그에 따라 설정을 조정할 수 있다"며 ”세탁기를 먼저 구매한 다음 호환되는 건조기를 찾는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
또 ”최고 평점이 반드시 가장 비싼 것은 아니다. 좋은 가치를 지닌 견고한 세탁기·건조기 조합을 찾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고 평가를 받은 이들 기업의 제품은 실제 시장 점유율에서도 드러나고 있다.
세계 최대 프리미엄 가전 시장인 미국에서 지난해 LG전자와 삼성전자의 세탁기 시장 점유율은 각각 23.4%(1위), 21.6%(2위)를 기록했다. 건조기 시장 점유율도 각각 23.2%, 22.2%로 1, 2위를 기록하며 두 브랜드를 합치면 전체 시장의 절반 수준을 차지했다.
특히 LG전자는 최근 <컨슈머리포트>가 발표한 '가장 신뢰할 수 있는 가전제품 브랜드' 조사에서도 냉장고, 식기세척기, 세탁기, 건조기 등 주요 8개 분야 가전을 모두 제조하는 종합가전회사로는 6년 연속 최고 순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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