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FE 포럼 2025' 장소 바꾸고 시간·규모 줄여
'SFF 포럼' VIP 만찬 대체...한진만 사장 참석

삼성전자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파트너사 행사인 ‘세이프(SAFE·Samsung Advanced Foundry Ecosystem) 포럼 2025’를 대폭 축소 개최하며 매 분기 적자로 부진한 파운드리 ‘내실 다지기’에 들어갔다.
삼성전자는 1일 서울 서초구 삼성 금융캠퍼스에서 올해 세이프 포럼을 열었다. 지난해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1천명 이상의 고객·협력사가 참여해 성대하게 행사를 열었던 것에 비해 규모를 줄이고 장소도 관계사 건물로 바꿔 진행했다.
2019년 10월부터 열어 온 세이프 포럼은 파운드리 파트너사들과 최신 기술 동향을 공유하며 협력을 강화하는 자리다.
세이브 포럼과 해마다 함께 열었던 ‘삼성 파운드리 포럼’(SFF)도 올해는 열지 않았다. 반도체 공정 기술 로드맵을 밝히고 파운드리 사업 경쟁력을 알리는 자리인 SFF는 1일 저녁 VIP 대상 만찬 행사로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는 한진만 DS부문 파운드리사업부장(사장), 남석우 파운드리사업부 최고기술책임자(CTO) 사장 등 삼성전자 주요 경영진과 핵심 파트너사들이 참석해 협력 방안 등을 논의할 것으로 업계에선 관측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4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서 열린 세이프·SFF 포럼도 반도체 캠퍼스에서 비공개로 진행했다.
지난해까지 우리나라와 미국, 유럽, 일본에서 각각 진행했던 포럼을 올해는 한국과 미국에서만 소규모로 열었다.
이런 기조에는 현재 고전하고 있는 파운드리 사업의 기술 경쟁력 확보에 집중하면서 고객사와 내실 있는 소통을 하려는 최고 경영진의 의중이 반영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는 지난 1분기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점유율이 7.7%로 전분기인 지난해 4분기보다 0.4%포인트 떨어졌다고 집계했다.
파운드리 업계 1위인 TSMC(67.6%)와의 격차는 지난 1분기에 더 커졌고, 3위인 중국 SMIC(6%)와는 차이가 줄어들었다.
이런 상황을 반영해 최근 삼성전자는 1.4나노 등 차세대 공정 개발보다는 2나노와 4나노 수율 개선에 집중하는 쪽으로 전략을 수정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이날 세이프포럼에서는 신종신 삼성전자 파운드리 디자인 플랫폼 개발실장(부사장)이 자사 파운드리 사업 현황과 전략 방향을 소개했고, 이장규 텔레칩스 대표이사와 박성현 리벨리온 대표이사가 각각 기조연설을 진행했다.
행사장에 마련된 '파트너 파빌리온'에는 케이던스, 시높시스, 어드반테스트, 알파웨이브 세미, 에이디테크놀로지, 세미파이브 등 21개 업체가 부스를 열어 파트너들과 네트워킹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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