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 공격 방어할 저비용 대공무기 역할
레이시온·라인메탈 등과 기술 경쟁 예고

군사용 드론이 진화를 거듭하며 각국의 방공망을 위협 중인 가운데 이를 무력화시키기 위한 ‘레이저 대공무기’ 등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인공지능(AI)이 탑재된 완전 자율 형태의 드론이 실전에 투입된 사례가 나타나자 방공 체계 보완의 목소리도 높아진 상황이다.
앞서 국방과학연구소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공동 개발한 레이저 대공무기 ‘천광’이 지난해 양산 단계에 돌입하는 등 경쟁력을 입증했다는 점에서 글로벌 세일즈 확대의 기대감이 커졌단 관측이 나온다.
4일 방위산업계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오는 5일까지 폴란드 키엘체에서 열리는 동유럽 국제 방산 전시회 MSPO 2025에서 천광 등을 선보인다.
천광은 광섬유 생산 레이저를 표적에 비춰 무력화하는 방식으로 드론 등 무인기를 정밀 타격할 수 있다. 1회 발사 비용이 2000원 수준이기 때문에 저비용, 고효율 대공무기로 주목받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글로벌인포메이션(Global Information)에 따르면 전세계 대공전(Anti-Aircraft Warfare) 시장 규모는 오는 2030년 295억달러(약 41조원)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연평균 5.3%의 성장이 예상된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통해 드론의 군사적 활용은 확대되고 있다. 지난 7월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북서부 루스크 지역을 집중 공격하며 하루 동안 728대의 드론을 동원한 바 있다. 이 중엔 고도의 기능이 탑재된 드론도 포함됐던 것으로 파악된다.
공격 당시 격추된 러시아 드론(게란-2)의 잔해를 분석하는 과정에서 엔비디아 칩 뿐만 아니라 무선 통신용 모뎀, 항재밍(jamming) GPS 시스템 등이 함께 발견된 것으로 알려진다. 전문가들은 해당 게란-2가 자율적 판단 능력을 갖춘 상태였을 것으로 보고 있다.
AI와 빅데이터 기술이 융합된 ‘완전 자율형’ 드론의 구현도 머지 않았다는 관측이 나온다. 드론이 착륙, 대기, 재비행, 공격 등을 스스로 진행하며 마치 자율 병사처럼 활동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드론의 공격을 사전 탐지, 식별하기 위한 ‘대드론 체계’의 고도화 작업도 빨라질 전망이다. 레이저 대공무기를 확대 적용함으로써 방어력을 높이는 방안이 거론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레이시온(Raytheon, 영국), CILAS(프랑스), 라인메탈(Rheinmetall, 독일), 라파엘(Rafael, 이스라엘) 등과 레이저 대공무기 시장에서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레이시온은 ‘드래건파이어’를 우크라이나에 실전 배치하며 주목을 끌고 있다.
하지만 기술적 과제가 남아있다는 점에서 시장의 뚜렷한 지배자는 아직 없는 상황이다.
방산업계 한 관계자는 “경쟁사와 격차를 벌리기 위해선 레이저의 출력을 더욱 높여야 하는 상황”이라면서 “출력을 올릴수록 열의 발생은 많아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냉각 문제도 있다”고 설명했다.
조상근 카이스트 국가미래전략기술 연구소 교수는 “실제 사례를 통해 데이터를 축적한다면 K-방산의 장밋빛 미래가 될 수 있는 부분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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