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네트워크 구축·장기체류 인프라 확충… 개항장·송도·영종 중심 전략 추진

김준성 글로벌도시국장이 18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글로벌도시국 소관 현안과 관련해 기자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윤의일기자
김준성 글로벌도시국장이 18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글로벌도시국 소관 현안과 관련해 기자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윤의일기자

인천시가 전 세계적으로 급증하고 있는 디지털노마드를 전략적으로 유치하기 위해 2026년 ‘디지털노마드 시티 인천’ 출범을 추진한다. 해외 협력망 구축부터 장기체류 인프라 조성, 문화·여가 프로그램 연계까지 종합적인 체류 환경을 마련해 외국인 관광·체류 기반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인천시에 따르면 세계 디지털노마드 인구는 2020년 1,090만 명에서 2024년 3,500만 명으로 약 3.2배 늘어났으며, 연간 소비 규모는 7,870억 달러로 추산된다. 1인당 경제효과는 부가가치 270만 원, 생산유발 550만 원 수준으로 분석됐다(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 2025.1.). 시는 외국인 관광 활동이 상대적으로 낮은 인천의 상황을 고려할 때, 체류형 수요를 선점하기 위한 전략 마련이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시는 대만·일본 등과 디지털노마드 교류 협력체계를 확대한다. 대만 디지털노마드협 (TDNA), 일본 디지털노마드 관민추진협의회(16개 지자체 참여)와 협력해 홍보·교류를 강화하고, ‘동남아 디지털노마드 연합회(가칭)’ 구성도 제안한다. 국내에서는 부산 등과 공동으로 장기체류 프로그램을 기획해 전국 단위 홍보 기반을 넓힐 계획이다.

인천시는 관내 유휴공간을 활용한 24시간 업무공간을 제공하고, 송도·개항장·영종 지역 숙박시설과 협력해 장기체류형 숙소를 마련한다.

또 재외동포웰컴센터, 경제청 비즈니스센터, 글로벌캠퍼스 공유오피스 등과 연계해 업무환경을 지원한다.

문화적 적응을 돕기 위해 인천 펜타포트 락페스티벌, 개항장 국가유산 야행 등 지역 대표 축제와 연계한 체험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한다. 외국인의 생활 편의를 위한 24시간 무인환전기 등 정주 기반도 확충할 계획이다.

이 사업은 해외 기업 소속 원격근무자와 온라인 기반 프리랜서 등 만 18세 이상 외국 국적자 150명을 대상으로 추진된다. 반기별 50~100명씩 모집해 단계적으로 확대하며, 총 사업비는 2억8천만 원이다.

시는 2026년 3월 ‘디지털노마드 시티 인천’ 출범식을 개최해 비전을 선포하고 협력기관과 MOU를 체결할 예정이다. 이어 2026년 5월 대만 가오슝에서 열리는 디지털노마드 거점도시 출범식에 참석해 TDNA와 협약을 체결하고, 일본 디지털노마드 관민협의회 및 관련 지자체와의 네트워크도 강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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