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어준의 뉴스공장' 향한 오세훈의 '탄압' 논란, 언론은 '선택적 침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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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어준의 뉴스공장' 향한 오세훈의 '탄압' 논란, 언론은 '선택적 침묵'?
  • 고승은 기자
  • 승인 2021.10.29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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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BS 예산 100억 삭감 논란, 김용민 "언론자유 외치던 국힘·언론의 태세전환 당황스럽다"

[ 고승은 기자 ] = 국민의힘에서 TBS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대해 극도로 알러지 반응을 드러내는 것은 오래된 일이다. 이는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가 진행하는 해당 방송이 수년째 부동의 '청취율 1위'를 달리고 있어, 시민들에 끼치는 영향력이 커서이기도 하다. 

국민의힘에선 매년 국정감사 때마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시비를 걸어왔었고, 또 김어준 총수가 받는 출연료에 대해서도 시비를 걸어왔다. 그러나 정작 김어준 총수가 TBS 측에 매년 벌어다주는 수익이나 상당히 커진 방송사의 영향력에 비하면, 그가 받는 출연료는 실제 약소한 수준이다. 

국민의힘에서 TBS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대해 극도로 알러지 반응을 드러내는 것은 오래된 일이다. 이는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가 진행하는 해당 방송이 수년째 부동의 '청취율 1위'를 달리고 있어, 시민들에 끼치는 영향력이 커서이기도 하다. 사진=TBS교통방송 영상
국민의힘에서 TBS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대해 극도로 알러지 반응을 드러내는 것은 오래된 일이다. 이는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가 진행하는 해당 방송이 수년째 부동의 '청취율 1위'를 달리고 있어, 시민들에 끼치는 영향력이 커서이기도 하다. 사진=TBS교통방송 영상

서울시는 지난 28일 TBS교통방송의 재정자립도 확보와 경영개선을 이유로 375억원 중 100억원 가량의 예산 출연금을 삭감하는 예산계획을 짰으며, 이제 예산안을 서울시의회에 정식 제출할 예정이다. 그러나 라디오채널에 상업광고를 할 수 없도록 막힌 상황에서 고정지원하던 예산을 30% 가까이 삭감한다는 것은 '돈줄'을 제어해, 언론탄압하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실제 지난 서울시장 재보궐선거 당시 출마한 후보들 다수는 '김어준의 뉴스공장' 폐지를 경쟁적으로 꺼내들었고, 특히 김어준 총수에 대한 구속수사까지 외친 이도 있었다. 오세훈 시장도 지금껏 해당 프로에 단 한 번도 출연한 적이 없다. 

한편, 오세훈 시장은 10년전 김어준 총수가 '나는 꼼수다'를 진행할 당시, 김어준 총수의 예측을 의식하기라도 한 듯 반대로만 행동하며 '무상급식 주민투표'를 강행하다 결국 시장직에서 물러난 '흑역사'가 있다.

이같은 오세훈 시장의 TBS교통방송에 대한 '예산 100억원 삭감' 방침에 대해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29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가짜뉴스피해규제법 논의 당시 언론의 자유를 주장했던 국민의힘과 언론들의 태세전환이 당황스럽다"며 "오세훈 서울시장의 정치적 견해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언론사의 예산 20% 이상을 삭감하겠다는 것"이라고 직격했다.

오세훈 시장의 서울시는 지난 28일 TBS교통방송의 재정자립도 확보와 경영개선을 이유로 375억원 중 100억원 가량의 예산 출연금을 삭감하는 예산계획을 짰다. 라디오채널에 상업광고를 할 수 없도록 막힌 상황에서 고정지원하던 예산을 30% 가까이 삭감한다는 것은 '돈줄'을 제어해, 언론탄압하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사진=연합뉴스
오세훈 시장의 서울시는 지난 28일 TBS교통방송의 재정자립도 확보와 경영개선을 이유로 375억원 중 100억원 가량의 예산 출연금을 삭감하는 예산계획을 짰다. 라디오채널에 상업광고를 할 수 없도록 막힌 상황에서 고정지원하던 예산을 30% 가까이 삭감한다는 것은 '돈줄'을 제어해, 언론탄압하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사진=연합뉴스

김용민 최고위원은 "오세훈의 언론 장악이 현실화되는 것"이라며 "마음에 들지 않는 언론에 대해 재갈을 물리는 행태를 보이는 것이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었지만 가짜뉴스피해구제법 논의 당시 언론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 무엇이든 할 것 같았던 국민의힘이 불과 한 달 사이에 급변하는 모습을 보여 어지러울 지경"이라고 일갈했다.

김용민 최고위원은 언론에 대해선 "가짜뉴스피해구제법이 논의될 때 모두가 언론탄압이라고 보도를 쏟아냈었다"라며 "정작 지금 오세훈 서울시장이 하는 행태가 전형적인 독재자들의 언론탄압 수순을 밟고 있는데 언론이 침묵하는 이유를 알기 어렵다"라고 질타했다.

김용민 최고위원은 "언론의 자유를 실제로 침해하려고 하는 지금 언론사와 언론종사자들이 한 목소리로 비판을 해야 할 때"라며 "그래야 적어도 언론의 자유에 대해 일관성 있다는 평가라도 받을 것"이라고 일침했다.

원안에서도 크게 후퇴한 가짜뉴스피해규제법(언론중재법)에 대해, 언론단체 관계자들은 일제히 거세게 반발한 바 있다. 언론들도 연일 규탄기사와 사설을 쏟아냈다. 사진=연합뉴스
원안에서도 크게 후퇴한 가짜뉴스피해규제법(언론중재법)에 대해, 언론단체 관계자들은 일제히 거세게 반발한 바 있다. 언론들도 연일 규탄기사와 사설을 쏟아냈다. 사진=연합뉴스

실제 대부분 언론들은 오세훈 시장이나 국민의힘의 '뉴스공장' 공격에 '언론탄압'이라고 규정하는 모습은 찾아볼 수 없다. 이미 원안에 비해서도 크게 후퇴한 가짜뉴스피해구제법(언론중재법)에 대해 언론들이 거세게 반발하는 것과는 매우 대조적 모습이라서다.

서울시는 내달 1일 TBS의 예산이 대폭 축소된 예산안을 서울시의회에 정식으로 제출할 예정이다. 그러나 현재 서울시의회는 여전히 더불어민주당이 절대 다수 의석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시의회에서 바로 가로막힐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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