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토론에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도 언급, 윤석열 "오래전부터 상당한 재산 가지고 있었고, 주가조작 참여 안해"

[서울=뉴스프리존] 고승은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21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배우자인 김건희씨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논란과 함께 고액의 재산과정 형성에 대한 의문점을 정면으로 직격했다. 윤석열 후보는 지난해 12월 관훈클럽 토론회에서 "제 처는 10여년동안 월급 200만원만 받았다"고 한 바 있는데, 정작 김건희씨의 신고재산은 약 70억가량 된다는 점에서다. 

이재명 후보는 이날 저녁 지상파 3사를 통해 생중계된 대선후보 4자 TV토론회에서 "주가조작하면 누가 투자하겠나? 주가조작하면 주식투자자 수천 수만명이 피해입게 된다"고 언급하며 김건희씨 관련 질문을 윤석열 후보에게 던졌다.

이재명 후보는 21일 저녁 지상파 3사를 통해 생중계된 대선후보 4자 TV토론회에서 "주가조작하면 누가 투자하겠나? 주가조작하면 주식투자자 수천 수만명이 피해입게 된다"고 언급하며 김건희씨 관련 질문을 윤석열 후보에게 던졌다. 사진=MBC 방송영상
이재명 후보는 21일 저녁 지상파 3사를 통해 생중계된 대선후보 4자 TV토론회에서 "주가조작하면 누가 투자하겠나? 주가조작하면 주식투자자 수천 수만명이 피해입게 된다"고 언급하며 김건희씨 주가조작 연루 의혹 관련 질문을 윤석열 후보에게 던졌다. 사진=MBC 방송영상

이재명 후보는 "2010년 5월 이후 (도이치모터스)주가 조작이 이뤄진 시점에는 부인의 주식거래가 없었다고 말했는데 그 후에 검찰이 수사를 다했느니 몇 차례 다른 말만 했다"며 "2010년 5월 이후에 추가 주식 거래가 있었는지 답해달라"고 물었다.

이에 윤석열 후보는 "당연히 했다"며 "손해본 것도 있고 좀 번 것도 있다. 정확하게 수익이 얼마 되는지는 알 수 없다"고 답했다. 그러자 이재명 후보는 "주가조작에 참여해서 돈을 번 건 사실인가"라고 되물었고, 윤석열 후보는 "참여한 사실은 없다"고 부인했다.

이재명 후보는 "부인께선 월급 200만원 오랫동안 받았던 거 같고, 그 외의 수입은 없었던 거 같은데 어떻게 70억 자산가가 됐을까"라고 반문했다. 이에 윤석열 후보는 "(김건희씨는)원래 오래전부터 재산을 가지고 있었고, 2010년 이전부터도 상당한 자산을 가지고 있었다"고 답했다.

김건희씨의 '주가조작 연루' 구설과 고액의 재산형성 과정의 불투명성 논란은 여전히 제기되고 있다. 

윤석열 후보 측은 김건희씨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논란에 대해 ‘2010년 5월 이후 김건희 씨의 도이치모터스 주식거래는 없었다'며 김씨의 2010년 5월까지의 신한증권 거래 내역을 공개한 바 있다. 

최근 'KBS' 보도에선 윤석열 후보 측 해명과는 다르게 그 이후에도 김건희씨 명의로 된 다른 증권사 계좌로 도이치모터스 주식이 활발하게 거래된 사실이 확인됐다. 신한증권 계좌가 아닌 DS·대신·미래에셋 등 다른 증권사 계좌에서 거래가 이뤄졌고, 확인된 것만 40여차례에 달한다는 것이다. 사진=KBS 뉴스영상
최근 'KBS' 보도에선 윤석열 후보 측 해명과는 다르게 그 이후에도 김건희씨 명의로 된 다른 증권사 계좌로 도이치모터스 주식이 활발하게 거래된 사실이 확인됐다. 신한증권 계좌가 아닌 DS·대신·미래에셋 등 다른 증권사 계좌에서 거래가 이뤄졌고, 확인된 것만 40여차례에 달하고 거래금액도 상당하다는 것이다. 사진=KBS 뉴스영상

그러나 최근 'KBS' 보도에선 윤석열 후보 측 해명과는 다르게 그 이후에도 김건희씨 명의로 된 다른 증권사 계좌로 도이치모터스 주식이 활발하게 거래된 사실이 확인됐다. 신한증권 계좌가 아닌 DS·대신·미래에셋 등 다른 증권사 계좌에서 거래가 이뤄졌고, 확인된 것만 40여차례(2010년 10월~2011년 3월)에 달한다고 보도됐다. 

또한 검찰이 주가조작이라고 판단한 거래 금액 646억중 7.7%(약 50억원, 146만주)가 김건희씨 계좌에서 거래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권오수 도이치모터스 회장을 비롯한 주가조작 연루 혐의를 받고 있는 이들은 전부 구속되거나 기소돼 재판에 넘겨졌으나, 김건희씨는 지난달 검찰 소환에도 불응한 바 있다.

우상호 민주당 총괄선대본부장은 지난 16일 선대위 회의에서 윤석열 후보 측을 향해 “2012년까지의 매도정보가 포함된 (김건희씨의)주식거래 내용 전체, 도이치모터스 주식매도 단가와 실현 수익, 도이치모터스 주식매수 자금 조달 방법을 공개하라”고 요구한 바 있다.

김건희씨가 어떻게 시간강사 일과 200만원대의 월급 수령으로 고액의 재산을 형성했는지에 대한 의문도 계속 제기된다. 김건희씨는 코바나컨텐츠를 운영하기 전 약 10년간 시간강사로 재직하면서 많은 수익을 얻지 못한 것으로 추정됨에도, 강남의 초고가 아파트를 매입했다는 점에서다. 

지난달 민주당 선대위 현안대응TF가 입수한 김건희 씨의 재산내역 등에 따르면 김씨는 30세였던 지난 2001년 서울 송파구 소재 아파트를 매수한 데 이어 지난 2006년에는 당시 매매가 15억 상당의 서초구 아크로비스타 아파트를 매수했다. 아무리 대출을 활용하더라도 최소 수억원대의 현금이 필요할 수밖에 없다.

김건희씨의 '주가조작 연루' 구설과 고액의 재산형성 과정의 불투명성 논란은 여전히 제기되고 있다. 김씨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논란과 관련, 기존 윤석열 후보측 해명과는 다른 점이 등장하기도 했다. 사진=KBS 뉴스영상
김건희씨의 '주가조작 연루' 구설과 고액의 재산형성 과정의 불투명성 논란은 여전히 제기되고 있다. 김씨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논란과 관련, 기존 윤석열 후보측 해명과는 다른 점이 등장하기도 했다. 사진=KBS 뉴스영상

또 김건희씨는 10년 동안 적자 상태였던 코바나컨텐츠(2008년 설립)를 운영하며 2010년까지 22억원 상당의 도이치모터스 주식을 매수했다는 점이다. 김건희씨는 윤석열 후보와 결혼 이후에도 도이치파이낸셜 주식 22억원어치를 추가 매수하고 도이치모터스에는 직접 10억원을 대여하는 등 막대한 자금을 운영했다. 

시간강사료와 월급 200만원 정도를 모아 수십억원의 주식과 부동산을 매수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기에, 여전히 의혹이 제기되는 것이다.

국민의힘 측에선 김건희씨의 재산형성 과정 논란에 대해, 인사검증을 받은 만큼 문제없다는 입장을 내놓고 있다. 이양수 수석대변인은 지난달 논평에서 “국정원 댓글 사건으로 박근혜 정부 때도 온갖 검증을 받았다”며 "이제 와서 밑도 끝도 없이 재산형성 과정 전체를 소명하라는 의혹 제기가 말이 되나"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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