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페이스북 “고구려 세운 주몽의 아내 소서노의 아들 온조와 비류 형제 생각나”

[서울=뉴스프리존] 최문봉 기자 = 지난 제20대 대한민국 대통령 선거 패배이후 당대표직을 내려놓으며 칩거에 들어갔던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고심 끝에 오는 6.1 지방선거 서울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송 전 대표의  출마 선언이 정치 재기의 '승리의 축배'가 될지, '낙선의 독배'가 될지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제20대 대한민국 대통령선거 공식선거운동 마지막날인 지난 3월 8일 선거유세를 하고 있다.(사진=뉴스프리존DB)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제20대 대한민국 대통령선거 공식선거운동 마지막날인 지난 3월 8일 선거유세를 하고 있다.(사진=뉴스프리존DB)

2일, 송 전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난 1일 서울 송파구 거여동에주민등록을 옮겨 가면서 고구려를 세운 주몽의 아내 소서노의 아들이었던 온조와 비류 형제가 생각났다"고 말했다.

이어 "온조는 남쪽으로 내려와 하남, 송파지 역에 한성백제를 세우고 비류는 서쪽으로  내려와 미추홀에서 비류백제를 세워 지금의 인천으로 발전했다"며 이번 서울시장 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강한 결기를 우회적으로 드러냈다.

그는 또 "한 형제가 세운 인천 비류백제와  송파 한성백제의 역사적 연결에 대한 상상을 해봤다"고 말했다.

이 같은 송 전 대표의 발언은 이번 지방선거를 교두보로 삼아 정치 재개는 물론 향후 서울시와 송파구를 함께 발전시키겠다는 강한 의지로 풀이된다.

또 인천에서 내리 5선 국회의원과 시장을  지낸 그가 6·1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에 도전하기 위해 서울 송파로 주소를 이전하면서 두 지역에 연고를 갖게 된 점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송 전 대표는 "1985년 여름 학생운동으로 구속됐다가 서대문 구치소에서 석방된 후 서울 종로구 명륜동 형 집에서 살다가 석유난로와 밥상 냄비 밥솥을 싣고 노동자로 살겠다고 인천 부평으로 이사할 때가 생각난다"며 "어제 다시 서울 송파구 장모님을 모시고 사는 처형이 운영하는 임대차 건물 한  칸을 임차해 주소를 이전했다"고 말했다.

이어 "주소를 이전하기 전에 인천 계양구 지역위원회 당원 동지들을 차례로 만났다"면서 "모두 쉽지 않은 서울시장 선거, 꼭 독배를 들어야 하는지 걱정도 많이 해줬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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