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채상병 특검법 강행·연금개혁 졸속 처리 반대"

[서울=뉴스프리존]김정현 기자=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7일 "여야 합의 없는 거대 야당의 힘자랑, 입법 폭주 국회, 21대 국회 마지막 모습도 22대 국회의 시작의 모습도 이래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21대 마지막 국회가 이틀 남은 상황에서 또다시 특검법을 강행 처리하려는 시도와 연금 개혁을 졸속으로 처리하려는 움직임만 국민 앞에 비춰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추 원내대표는 "그동안 국회는 국민들 앞에 항상 부족했다"며 "협치보다는 정쟁의 모습을 보여드렸고, 국가 이익보다는 당과 진영의 입장이 우선돼 왔다"고 지적했다.

이어 "여야 합의 없는 일방 처리로 정치적 공방이 지속된 바 있다"며 "이제는 멈춰주기를 바란다. 브레이크를 잡아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추 원내대표는 연금개혁과 관련해서는 "100년 뒤를 내다보고 우리 아이들과 청년, 미래 세대를 보면서 추진해야 할 역사적 과제"라며 "모든 국민에게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국민적 합의가 없이 졸속으로 추진하면 거센 저항을 맡게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민주당은 다수당의 힘으로 이틀 남은 21대 국회에서 시간에 쫓겨 밀어붙이지 말고, 22대 국회에서 진짜 연금개혁이 추진될 수 있도록 함께 힘을 모아주기 바란다"며 "연금 개혁을 향한 민주당의 진심을 믿으며 22대 국회가 연금 개혁의 성과를 내는 데 적극적으로 함께해 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추 원내대표는 채상병 특검법에 대해서는 "사건의 본질을 파악하기 위한 수사 결과가 나오기도 전에 대통령까지 끌고 들어가 탄핵을 운운하고 장외투쟁으로 끌고 가 정치 사건으로 변질시키는 것은 고인을 위한 길이 아니다"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공수처 등의 수사 결과가 미흡하다면 국민의힘이 먼저 특검하자고 주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