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 키이우 등에 탄도 미사일 동원 공격
쿠르스크 지역에선 북한군 포함 5만 병력 진군
[서울=뉴스프리존]정병일 기자= 러시아가 13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지난 8월이후 처음으로 미사일과 드론을 동원해 집중 공격했다. 또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을 점령하고 있는 우크라이나군에 대해서도 북한군 1만명 이상과 함께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러시아군의 이런 움직임은 미국 대통령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당선되면서 종전협상이 예상되는 가운데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미 CBS방송은 러시아가 키이우를 포함해 8개 지역을 표적으로 삼아 탄도 및 순항 미사일 6발과 드론 90대를 발사했다고 우크라이나 공군 성명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가운데 탄도 미사일 2발과 순항 미사일 1발, 드론 37대는 방공망에 의해 요격됐고 47대른 전자 방해로 무력화됐다고 우크라이나 공군 측은 주장했다.
로이터통신은 13일 아침 키이우 전역에서 폭발이 일어났고 노령 여성과 어린이들이 지하철역으로 대피했으나 사상자나 주요 피해는 아직 보고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국방 위원회의 고위 관리인 안드리 코발렌코는 러시아가 또 다른 대규모 공격을 감행할 준비가 돼있으며 많은 수의 순항 미사일을 축적했다고 경고했다.
러시아는 최근 우크라이나에 대해 드론 공격을 대규모로 늘려왔다. 우크라이나 참모부에 따르면 지난달에 러시아의 이란산이 대부분인 공격용 드론은 2000대 이상이 발사돼 8월의 818대, 9월의 1410대 보다 크게 늘었다고 BBC가 보도했다.

쿠르스크 지역에선 북한군 1만명 이상이 포함된 러시아 병력 5만명이 우크라이나군을 몰아내기 위해 밀어부치고 있다. 북한군의 전장 투입은 미 국방부와 한국 국가정보원이 확인했다. 러시아군은 또 우크라이나 도네츠크 동부 지역에서도 공격을 확대하고 있다.
앤터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13일 벨기에 브뤼셀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본부에서 동맹국 특사 및 우크라이나 관리들과의 회의를 앞두고 기자들과 만나 임기가 끝날 때까지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은 우크라이나를 위해 하고 있는 모든 것을 계속 강화할 것"이라면서 북한의 참전에 대해서도 "대가를 확실히 치르게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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