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 관점 개발 목적기반모빌리티 첫선
휠체어 타는 박위 "이동할 권리 회복"
기아 기술력에 LG전자 공간 설루션 결합
달리는 사무실 '슈필라움 스튜디오'도

기아가 ‘2025 서울모빌리티쇼’에서 장애인에게도 맞춤형 적용이 가능한 목적기반모빌리티(PBV)를 국내 최초로 공개했다.
4일부터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일반 관람객에 공개되는 서울모빌리티쇼에서 장애인 유튜버 박위씨는 3일 무대에 올라 기아가 고객 관점에서 개발한 '더 기아PV5'를 소개했다.
휠체어를 타는 박씨는 "너무도 당연한 하루의 이동이 저에게는 매번 도전처럼 느껴졌다"며 "2003년 장애인 이동권을 보장하기 위해 도입된 장애인 콜택시를 이용하기 위해 최소 40분 이상 기다려야 했다. 몸을 제대로 고정하기 어렵고 불편하며 무엇보다 불안정하다"고 자신에게 PV5가 유용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그런 제게 기아의PV5는 정말 큰 설렘이었다. 휠체어 접근성을 고려한 차량 구조는 이동의 자유를 넘어 사람에 대한 존중이 담긴 설계였다"며 "단순히 교통수단이 아니라 저 같은 사람에게 이동할 권리를 되찾아주는 변화였다"고 말했다.

28살 때 추락 사고로 전신이 마비된 박씨는 장애인에게 희망을 전하는 ‘위라클’(We+Miracle)이란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며 97만8천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다.
박씨는 “이 차를 한마디로 정의하자면 자유로움”이란 말로 소개를 마쳤다.
PBV 전용 플랫폼 'E-GMP.S'를 기반으로 제작한 PV5는 넓은 내부 공간을 갖췄고 다양한 어퍼 바디(상부 차체)를 탑재할 수 있다.
루프, 도어 등 부품을 모듈화한 '플렉시블 바디 시스템'을 통해 고객 요구에 최적화한 다양한 사양을 생산하는 것도 가능하다.
기아는 모빌리티쇼에 승객 탑승에 초점을 맞춘 '패신저', 물류 배송에 특화된 '카고', 교통약자를 위한 'WAV' 등 PV5의 다양한 라인업을 전시한다.

LG전자와 협업으로 제작한 모바일 오피스용 콘셉트카 '슈필라움 스튜디오', 차크닉(차+피크닉)용 콘셉트카 '슈필라움 글로우캐빈'도 공개했다.
슈필라움 스튜디오에는 업무 공간이 필요한 고객을 위해 스타일러, 스마트미러, 커피머신 등 인공지능(AI) 가전이 탑재됐고 슈필라움 글로우캐빈에는 냉장고, 광파오븐, 와인셀러 등이 장착됐다.

무대에 오른 정원정 기아 국내사업본부장(부사장)은 "PV5는 기아가 추구하는 모빌리티 혁신의 방향성을 가장 잘 보여준다"며 "고객의 다양한 니즈와 비즈니스에 맞춰 변화하는 최적화된 맞춤형 설루션으로서 모빌리티 시장의 새 지평을 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송호성 기아 사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과 관련해 "내부적으로 방향 설정이 나오면 어떻게 신속하고 대응하고 잘 극복할지 연구해보겠다"며 "기아는 유연하고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체질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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