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역대 두번째 월간 실적…친환경차·SUV 호조
1분기 양사 모두 10% 넘게 증가…역대 동기 최고치
JD파워 "관세 관련 가격 인상 피하려 구매 가속"

현대차와 기아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예고한 25% 자동차 관세 발효를 눈앞에 둔 지난달 미국 시장에서 두드러진 판매 실적을 기록하며 6개월 연속 성장세를 이어갔다.
현대차 미국판매법인은 지난 3월 현지 판매량이 8만7019대로, 2024년 3월 실적 7만6920대보다 13.1% 증가했다고 1일(현지시각) 밝혔다.
이는 3월 역대 최고 판매량이자 6개월째 같은 달 판매 기록을 갈아치운 것이다. 또 이는 현대차의 미국 진출 이래 월간 판매량 2위에 해당하는 실적이다.
모델별로는 투싼(28%↑), 엘란트라(25%↑), 싼타페(25%↑), 팰리세이드(20%↑), 아이오닉 5(17%↑) 등이 동월 최고 판매량으로 성장세를 이끌었다.
특히 하이브리드차 판매량이 72% 폭증해 이를 포함한 전체 친환경차 판매가 38% 늘었다.
기아 미국법인도 지난 3월 7만8540대를 판매해 지난해 동월 대비 13.1%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기아 역시 6개월 연속 동월 최대 판매 기록을 달성했다.
모델별로는 카니발 MPV(53%↑), 텔루라이드(17%↑), 스포티지(11%↑) 등 주요 스포츠유틸리티차(SUV)가 월간 기록을 새로 썼다.
현대차와 기아 뿐 아니라 포드자동차의 지난 3월 판매량도 지난해 같은 달보다 19% 증가했다. 일본 업체 도요타와 혼다도 지난 3월 판매량이 각각 7.7%, 13% 늘었다고 발표했다.

이런 현상에 대해 세계적인 마케팅 정보업체 ‘JD파워’의 토머스 킹 데이터·분석 부문 사장은 "관세에 대한 전망이 이미 업계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하고 있다"며 "3월의 판매 강세는 잠재적인 관세 관련 가격 인상을 피하기 위해 소비자들이 구매를 가속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미국 통신 <블룸버그>는 관세 발효 시 수익성 악화로 큰 폭의 가격 인상이 예상되는 소형차 부문에 소비자들이 몰렸다고 보도했다.
현대차의 지난 1분기(1∼3월) 미국 판매량은 20만3천554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18만4천804대)보다 10.1% 증가했다. 이는 역대 1분기 최고 실적이다.
랜디 파커 현대차 미국판매법인 최고경영자(CEO)는 "혁신과 소비자 수요에 부응하려는 우리의 헌신은 여전히 강력하고, 우리는 시장 여건을 관리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지속해서 생산을 현지화하고 공급망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아의 1분기 판매량은 19만8천850대로, 작년 동기 대비 10.7% 증가했다. 기아 역시 역대 최고 1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기아 미국법인의 영업 담당 부사장 에릭 왓슨은 "EV6 상품성 개선 모델과 EV9이 기아 조지아 공장에서 본격적인 양산을 시작하며, 대폭 개선된 상품성과 원활한 공급을 통해 기아 전기차 판매 성장세를 더욱 가속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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