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주 4선 공화당 퍼거슨, 워싱턴사무소장에
미 외교관 성김 사장 영입·호세 무뇨스 CEO 발탁
관세·통상 압박에 현지 생산·현지 인사로 대응

현대자동차그룹이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자동차 관세 등 통상·산업 정책에 대응하려고 공화당 소속 4선 연방하원의원 출신 인사를 대관 업무를 총괄하는 워싱턴사무소장으로 영입했다. 현대차그룹의 미국 현지화 전략과 함께 미국 출신 중량급 인사의 영입과 전면 배치가 이어지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15일(현지시각) 드류 퍼거슨 전 의원을 5월1일자로 새 HMG워싱턴사무소장에 선임한다고 밝혔다. 퍼거슨 소장은 미국 정부 및 의회와 현대차그룹 간의 소통을 총괄하는 역할을 맡는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지난 1월1일자로 성김 전 주한 미국대사를 사장으로 영입해 임명한 바 있다.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 등 동아시아·한반도 정세에 정통한 외교관 출신인 성김 사장은 부시 행정부부터 오바마·트럼프·바이든 정부에 이르기까지 여러 핵심 직책을 맡아 왔다. 지난해 1월 현대차 고문역으로 합류해 현대차그룹의 글로벌 통상·정책 대응 전략, 대외 네트워킹 등을 지원했다.
현대차그룹은 또 지난해 11월15일 호세 무뇨스를 창립 뒤 첫 외국인 최고경영자(CEO)에 발탁하는 파격인사를 단행했다. 2025년 1월1일 임기를 시작한 무뇨스 사장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장벽 등 미국 우선주의를 겨냥한 인사로 평가됐다. 2019년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GCOO) 및 미주권역담당으로 현대차에 합류한 무뇨스 사장은 스페인 국적이지만 미국에서 태어났다.

5월1일 임기를 시작하는 퍼거슨 소장은 현대차그룹의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생산 시설이 자리한 조지아주 4선 하원의원 출신이며 트럼프 1기 행정부 때 미국 내 제조업 부흥과 일자리 창출, 세제 개혁 등 핵심 정책들을 적극 지지하고 추진한 바 있다.
이제까지 워싱턴사무소에서는 로버트 후드 전 미국 국방부 법제처 차관보가 현대차의 대관 업무를, 크리스토퍼 웬크 전 미국상공회의소 수석 국제정책국장이 기아차의 대관 업무를 이끌었다. 그룹 차원에서 총괄하는 자리는 없었는데 퍼거슨 소장이 이를 맡게 됐다.
현대차그룹은 퍼거슨 소장이 미국 입법 절차에 대한 깊은 이해와 다양한 정책 조율 경험을 바탕으로 자동차, 로보틱스, 도심항공교통(UAM) 등 분야에서 현대차그룹이 미국 측과 협력을 공고히 하는 데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2017부터 2024년까지 조지아주 제3지역구 하원의원을 지냈으며, 2019년부터 2023년까지는 하원 공화당 수석부총무로 활동하며 공화당의 입법 전략을 조율했다.
의회 입성 전인 2008부터 2016년까지는 기아차 공장이 위치한 조지아주 웨스트포인트시의 시장으로 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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