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3만대 팔아 도요타·폭스바겐 이어 3위
국내 시장 2.6% 증가한 38만8천대 그쳐
친환경 차 시장 급성장 '캐즘 극복 기대'
한국자동차연구원 "美관세는 하방 위험"

현대차그룹이 지난 1분기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163만대를 판매해 241만3천대를 판 도요타와 204만5천대를 기록한 폭스바겐에 이어 3위 자리를 지켰다.
전체 자동차 시장 판매량은 2217만4천대로 집계돼 높은 성장세를 보였지만, 1분기가 끝난 직후인 4월3일 공식 발효된 미국의 자동차 관세가 하방 리스크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이호 한국자동차연구원 책임연구원이 26일 발표한 '최근 자동차 시장 현황 및 주요 이슈'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세계 59개 나라를 대상으로 집계한 자동차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6% 증가했다.
국내 시장은 증가폭이 이보다 낮아 지난해 1분기 대비 2.6% 늘어난 38만8천대가 팔린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연간 판매량이 6.4% 줄어들었던 것을 감안하면 올해 들어 증가세로 전환된 것이 긍정적이다.

현대차그룹은 작년 1분기 대비 0.3% 줄어든 판매 실적을 보였지만, 하이브리드차(HEV) 판매량에서 도요타(99만8천대), 르노·닛산·미쓰비시(29만3천대)에 이어 3위(24만7천대)를 차지했다. 기아 EV3는 중국 외 글로벌 시장에서 전기차(BEV) 단일 차종 판매량 4위(2만6천대)에 올랐다.
중국계 업체는 내수 시장을 기반으로 7위(BYD·110만2천대)와 10위(지리·96만8천대)에 올랐다. BYD의 중국 내 판매량은 100만대, 중국 외 판매량은 10만1천대로 내수 판매가 90.7%에 달했다. 지리는 중국에서 78만2천대, 중국 밖에서 18만6천대를 팔았다.
1분기 글로벌 친환경 차 시장은 BEV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했다. BEV는 38.5% 증가한 280만9천대, PHEV는 27.3% 늘어난 140만3천대가 판매됐다. 하이브리드차(HEV)는 18.4% 증가한 272만1천대가 팔렸다.
이 책임연구위원은 "최근 수년간 BEV 판매량 성장이 둔화하면서 전기차 캐즘에 대한 우려가 있었지만, 1분기 전기차 성장률이 크게 개선돼 회복 기대감이 높아진다"고 내다봤다.

중국은 내수 실적을 바탕으로 BEV와 PHEV 시장에서 각각 60.6%, 76.1%란 압도적인 점유율을 기록했고 HEV 시장은 상대적으로 중국 집중도가 낮았다.
이같은 친환경차 성장세에 힘입어 중국 자동차 판매량은 11.1% 급증한 746만7천대로 자동차 시장 1위에 올랐다. 402만6천대가 팔려 3.3% 성장한 미국이 2위, 143만5천대로 2.2% 성장률을 보인 인도가 3위, 128만3천대로 13.6% 급성장한 일본이 4위를 차지했다.
이 책임연구원은 "세계 자동차 시장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어 과거 성장 경로로의 복귀가 기대되는 상황"이라며 "주로 중국, 미국에서 기인한 것인데 특히 중국은 1분기 판매량 증가분 중 75%를 차지할 정도로 압도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올해) 남은 기간에는 미국의 보호주의 정책과 이로 인한 불확실성 증대로 하방 리스크가 있다"며 "글로벌데이터는 보호주의 정책 기조가 변화되지 않는 경우 연간 성장률을 하향 조정할 계획"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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