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美 통산 판매량 1700만대 돌파
카니발MPV, 작년 5월 대비 68% 급증
관세 따른 가격 상승 전 구매 진정세
글로벌 판매 소폭 감세에도 美 판매 호조

현대차와 기아가 지난 5월 미국 시장에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각각 8%와 5%의 판매 성장률을 기록했다. 미국 전체 자동차 5월 판매량이 전년 동월 대비 3.2% 늘어난 것과 비교해 이를 넘어선 호실적이다.
현대차 미국법인은 지난 5월 현지에서 8만4521대를 팔아 지난해 5월보다 8%가 늘어난 판매실적을 기록했다고 3일(현지시각) 밝혔다.
하이브리드차 판매량이 5% 늘어나 전체 전동화 차량의 지난달 판매량이 역대 5월 최고 판매 실적을 보였다고 미국법인은 밝혔다.
모델별로는 엘란트라N(국내 이름 아반떼·141%↑), 베뉴(74%↑), 투싼(15%↑), 팰리세이드(10%↑), 아이오닉6(9%), 싼타페(0.3%↑) 등이 월간 판매 기록을 새로 썼다.
1986년 미국 시장에 진출한 현대차는 지난 5월 약 39년 만에 'Hyundai‘ 브랜드로 판매한 차량이 전체 1700만대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현대차 라인업 중 엘란트라, 쏘나타, 투싼, 싼타페, 액센트, 엑셀 등 6개 모델 판매량이 각 100만대를 넘어섰다. 이 중 엘란트라가 가장 많이 팔려 현대차 최고 베스트셀러 모델로 이름을 올렸다.

기아 미국법인도 지난달 7만9007대를 판매해 작년 동월보다 5% 증가한 실적을 올렸다.
카니발MPV는 지난해 출시된 하이브리드 모델의 인기에 힘입어 판매량이 작년 5월 대비 68% 급증했다. 또 텔루라이드(12%↑)와 스포티지(10%↑), K4(4%↑) 등도 역대 최고 월간 판매 기록을 이뤄냈다.
현대차와 기아가 지난 4월 각각 19%와 14%의 전년 동월 대비 성장률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성장세가 낮아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지난 4월 초 수입 자동차에 대해 25% 관세를 부과한 뒤 가격 상승을 우려하는 소비자들이 서둘러 차량을 구입했던 흐름이 진정되고 있는 것이란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미국 자동차 시장조사업체 콕스 오토모티브에 따르면, 3·4월 구매가 급증했던 현상이 5월에는 둔화했다며 미국 자동차 시장의 5월 전체 판매량이 지난해 동월 대비 3.2% 느는 데 그쳤다고 밝혔다.
에릭 왓슨 기아 미국법인 영업 담당 부사장은 "8개월 연속 판매 성장세를 이어가며 기아의 시장 경쟁력이 더욱 강화되고 있다"며 "2026년형 EV9 출시로 3열 전기 SUV를 찾는 고객들의 기대를 한층 더 만족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가 지난 2일 밝힌 5월 해외 판매실적은 29만2208대로 전년 동월 대비 0.9% 줄어들었다. 이를 감안할 때 같은 달 미국 판매량이 8% 늘어난 것은 관세 부과에 현지 생산으로 대응한 현지화 전략이 판매 성장세를 이어가는 데 긍정적 작용을 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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