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 통한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가 원인
“종합 수익성 관점으로 효율적 성장 노력”

사진=KB금융지주
사진=KB금융지주

KB금융그룹이 2024년 국내 금융그룹 자산 규모 순위에서 760조864억원을 기록하면서 5년 연속 1위 자리를 지켰다.

10년전에는 자산규모에서 3위였던 KB금융은 2020년 M&A 기반 외형 성장을 완성한 뒤 효율적인 자산 성장과 수익성 강화에 방점을 두고 1위 자리를 공고히 하고 있다.

2일 금융감독원과 CEO스코어 데이터에 따르면 개별보고서 기준 KB금융의 총자산은 2014년 323조원에서 2024년 760조원으로 약 135% 증가했다. 2020년 처음으로 신한금융을 제치고 1위에 올라선 후 신한금융(2024년 724조4099억원)과의 격차를 유지하며 선두를 이어가고 있다.

KB금융 관계자는 “KB금융은 종합 수익성 관점의 효율적 자산 성장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안정적인 자본 비율 달성을 위한 관리 방안으로 단순히 위험가중자산 성장률을 억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위험가중자산은 KB금융의 고객 기반이자 지속가능성을 보장하는 자산”이라며 “안정적 성장과 효율적 자본 배분을 통해 자산에 걸맞은 적정 수익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KB금융이 1위에 올라선 배경으로는 M&A를 통한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가 꼽힌다.  

2015년 LIG손해보험(현 KB손해보험), 2016년 현대증권(현 KB증권), 2020년 푸르덴셜생명보험 인수 등을 진행한 바 있다. 특히 2020년 푸르덴셜생명 인수를 기점으로 KB금융이 M&A 기반 외형 성장을 완성하고 이후에는 내실 성장과 수익성 강화에 주력해 왔다는 평가가 나온다.

올해 금융그룹 자산 순위를 살펴보면 2위 신한금융(724조4099조원), 3위 하나금융(639조2473억원), 4위 농협금융(577조3118억원), 5위 우리금융(528조3014억원)이 뒤를 이었다.

NH농협금융은 10년 전 2014년 2위였으나 성장세가 둔화되며 2024년에는 4위로 내려앉았다. 신한금융은 2014년부터 2019년까지 1위에서 2020년부터 2위에 머물렀다. 

5대 금융을 포함한 국내 11개 금융그룹의 총자산은 3926조원으로 10년 새 110.5% 증가했다. 금융그룹 전체 자산이 2014년 1865조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2배 이상 불어난 셈이다. 

비은행계 금융그룹의 약진도 두드러졌다. 메리츠금융은 10년간 336.5%, 한국투자금융은 292.9% 자산이 증가하며 지방 금융그룹과의 순위를 뒤집고 상승세를 보였다. 미래에셋금융도 대우증권 인수 등으로 자산을 크게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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