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금융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

국내 4대 금융지주가 발표한 2024년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서 그룹 회장들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에 대한 철학을 밝혔다.
4대 금융은 금융의 사회적 책임 이행을 중심에 두며 각기 다른 ESG경영 실천 전략을 전했다.
KB금융 "고객 신뢰와 사회 기대가 가장 소중한 자산"
양종희 KB금융 회장은 “금융은 단순한 자금 중개를 넘어 사회 전체의 지속가능성을 연결하는 기반”이라며 금융 본업을 통한 사회적 책임 이행을 강조했다.
양 회장은 “작지만 의미 있는 선택을 반복하는 것이 진짜 변화의 시작”이라며 기후위기, 저출생, 지역소멸, 일자리 문제를 외면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담아 공존과 파트너십을 통한 가치 창출을 ESG 전략의 축으로 내세웠다.
이어 "앞으로도 KB금융그룹은 고객의 신뢰와 사회의 기대를 가장 소중한 자산으로 여기며, 국민 모두의 성장이 KB의 성장으로 이어지는 지속가능한 길을 함께 만들어가겠다"고 전했다.
신한금융 "ESG는 생존전략, 금융의 역할 다 하겠다"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은 “지속가능경영은 이제 기업의 미션을 넘어 우리 사회의 생존 과제가 됐다”며 ESG를 최상위 전략으로 규정했다. 이어 "금융이 할 수 있는 역할에 더욱 힘써가며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드는 데 힘을 보태겠다"고 전했다.
신한은 업계 최초로 책무구조도를 도입해 경영의 책임성과 투명성을 강화하고, 전환금융 프레임워크를 구축하며 금융의 사회적 역할을 구체화했다.
또한 탄소중립·포용·협력을 3대 전략으로 삼고 지속가능개발목표(UN SDGs) 기반 경영체계를 세웠다.
하나금융 "사회적 가치와 경제적 가치 함께 추구"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은 기후위기를 “특정 산업이나 개인의 문제가 아닌 사회 전체가 함께 대응해야 할 공동 과제”로 정의하며 "하나금융 역시 사회 한 구성원으로서 기후와 지역사회를 고려한 금융의 역할을 확대해 나가며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하나는 MSCI 은행산업부문 ESG 평가 전 세계 1위, 다우존스지속가능경영 지수(DJSI)·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CDP) 최고 등급 달성 성과를 전하며 ESG 성과 기반 신뢰를 부각했다. 또한 저출생 대응(100호 어린이집 프로젝트), 중소기업 저탄소 전환금융, 소상공인 지원 등 실질적 사회 기여 활동을 주요 ESG 전략으로 언급했다.
함 회장은 "그룹은 사회적 가치와 경제적 가치를 함께 추구하는 ESG경영을 통해 모두가 함께 성장하는 내일을 만들겠다"며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근본적 변화를 이끌겠다"고 밝혔다.
우리금융 "사회적 책임 다하며 신뢰도 높일 것"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은 “한 세대가 나무를 심으면 다음 세대가 그늘을 얻는다”는 비유로 ESG를 장기 비전의 일부로 정의하며 “현재의 1년, 5년 성장이 미래 100년을 좌우할 것”이라고 전했다.
임 회장은 "ESG 규제가 완화되면서 새로운 기회와 리스크를 동시에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며 "올해 흔들림 없이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한 금융지원으로 미래를 대비하고, 상생경영을 통한 사회적 책임을 다하며 신뢰도 높은 경영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우리금융은 2024년 ESG 금융 신규 지원 14조8000억원, 누적 54조원을 기록하며 100조원 목표 달성을 위한 양적 확대 전략을 강조했다. ESG 전략은 기후 금융, 상생, 투명경영을 3대 축으로 설정했다.
4대금융 ESG경영철학과 성과 비교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통해 살펴본 ‘세상’에 대한 시각도 각기 다르다. KB금융은 ‘세상을 바꾸는 금융’을 모토로 했고 우리금융은 ‘금융을 통해 우리가 만드는 더 나은 세상’이라는 비전을 제시했다. 반면 신한금융은 ‘멋진 세상을 향한 올바른 실천’을 목표로 했다. 하나금융은 슬로건을 정하지 않았으나 인사말을 통해 ‘세상을 향한 하나의 진심’을 내세웠다.
2024년 기준 사회공헌 투자금액은 KB금융그룹 7263억원, 하나금융그룹 6418억원, 신한금융그룹 민생금융지원 3067억원·저출산극복 기금출연 100억원·청년지원 72억원 등, 우리금융그룹 스타트업 투자 1752억원·지역사회공헌 425억원으로 집계됐다.
내부 탄소배출량은 KB금융(2267tCO2eq), 신한금융(2255tCO2eq), 우리금융(3259tCO2eq)이 감축한 반면 하나금융은 871tCO2eq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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