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과 착용로봇 실증·확산 협력
반복적 위 보는 작업자, 어깨 근력 보조

한 농민이 현대차·기아 로보틱스랩이 개발한 ‘엑스블 숄더’를 착용한 채 포도밭에서 일하고 있다. (사진=현대차·기아 제공)
한 농민이 현대차·기아 로보틱스랩이 개발한 ‘엑스블 숄더’를 착용한 채 포도밭에서 일하고 있다. (사진=현대차·기아 제공)

현대차·기아가 농촌진흥청과 함께 무동력 착용 로봇 '엑스블 숄더'를 농업 현장에 제공해, 농민 건강을 지키고 작업 효율을 높이는 미래 농업 환경 조성에 나선다.

엑스블 숄더는 현대차그룹 내 로봇 소프트웨어·시스템 통합·모바일 로보틱스 등 다양한 로봇 기술을 개발하는 로보틱스랩이 개발한 웨어러블 로봇이다. 

반복적으로 위를 봐야 하는 작업 환경에서 작업자의 어깨 근력을 보조하는 기능을 한다.

24일 현대차·기아는 의왕연구소에서 농촌진흥청과 ‘착용 로봇 기반 농업 발전 및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전날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양희원 현대차·기아 R&D본부장(사장)과 이승돈 농촌진흥청장이 참석했다.

협약에 앞서 로보틱스랩은 지난 5월과 9월 2차례에 걸쳐 농촌진흥청과 착용 로봇 엑스블 숄더의 실증을 통해 작업자의 어깨 부담 경감과 작업 효율성 증가 효과를 검증했다. 

이 실증 결과를 바탕으로 농업 분야 착용 로봇 도입을 위한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착용 로봇의 농업 현장 적용 실증 및 확산시키기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농업 현장 착용 로봇 인식 제고를 위한 홍보 활동 등도 함께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대차·기아는 다양한 농업 분야에 엑스블 숄더를 적용해 효과를 검증하고, 농업 환경에 특화된 제품 활용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농촌진흥청은 수요처를 발굴해 유관 기관과 연계하는 한편, 엑스블 숄더의 실증 과정을 다양한 콘텐츠로 제작해 착용 로봇의 확산을 지원할 방침이다.

현대차·기아 로보틱스랩은 지난해 11월 ‘웨어러블 로봇 테크데이’에서 엑스블 숄더의 사업화 계획을 발표한 뒤 사업 범위를 지속적으로 넓혀왔다. 현재 현대차, 기아, 현대트랜시스, 현대로템 등 그룹 계열사를 비롯해 대한항공, 한국철도공사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엑스블 숄더를 활용하고 있다. 

양희원 현대차·기아 R&D본부장(왼쪽)과 이승돈 농촌진흥청장이 23일 현대차 의왕연구소에서 협약을 체결한 뒤 협약서를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현대차·기아 제공 )
양희원 현대차·기아 R&D본부장(왼쪽)과 이승돈 농촌진흥청장이 23일 현대차 의왕연구소에서 협약을 체결한 뒤 협약서를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현대차·기아 제공 )

양희원 현대차·기아 R&D본부장(사장)은 “현대차·기아는 작업자에게 보다 나은 근무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산업 현장에서 활용 가능한 웨어러블 로봇 기술을 고도화하고 있다”며 “이번 협력을 토대로 농업인의 어깨 건강을 지키고, 지속 가능한 미래 농업 환경 조성에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승돈 농촌진흥청장은 “농업 현장의 안전과 효율성 향상은 미래 농업을 위한 핵심 과제”라며 “현대차·기아와의 협력을 통해 농업인들이 보다 건강하고 안전하게 작업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기술 기반의 농업 환경 개선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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