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복 인천시장이 ‘이북도민 고향의 날’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인천시청
유정복 인천시장이 ‘이북도민 고향의 날’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인천시청

유정복 인천시장이 ‘이북도민 고향의 날’을 맞아 실향민과 이산가족을 향한 깊은 공감을 드러내며, 인천의 정체성과 발전 속에 녹아 있는 실향민 공동체의 의미를 다시 한번 강조했다.

유 시장은 “가장 가깝지만 갈 수 없는 가장 먼 곳이 실향민들의 고향”이라며 “해마다 ‘이북도민 고향의 날’에 서면 마음 한켠이 뭉클해진다”고 말했다.

이어 “돌아가신 부모님께서 평생 그리워했지만 끝내 가지 못한 그 땅, 저 역시 언젠가 반드시 가보고 싶다”며 실향민 2세로서의 개인적 경험을 덧붙였다.

그는 “그날이 오기까지 우리 모두의 염원을 모으겠다”며 이산의 슬픔이 단순한 과거사가 아닌 지금도 이어지는 현실임을 짚었다.

인천은 국내에서 가장 큰 실향민 공동체가 형성된 지역으로, 약 70만 명의 실향민 가족과 3천 명의 북한이탈주민이 거주하고 있다.

유 시장은 “이분들의 삶과 희망이 모여 오늘의 인천 발전을 이뤄왔다”고 강조하며, 실향민의 정과 공동체의 역사적 의미를 시정의 중요한 축으로 언급했다.

유 시장은 인천의 최근 성과도 함께 언급했다. “인구가 증가하는 유일한 대도시이며, 출생아수 증가율과 경제성장률 1위 도시가 바로 인천”이라며 도시의 성장세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실향민 가족의 정과 그리움 위에 더 따뜻한 인천을 쌓아가겠다”며 공동체 중심의 시정 철학을 강조했다.

이번 메시지는 단순한 추억의 되새김이 아닌, 실향민과 이산가족이 현대 인천의 정체성과 도시성장에 미친 영향을 재조명하는 의미를 갖는다.

유 시장은 “가보지 못한 고향에 대한 그리움과 기다림이 오늘의 인천을 지탱하는 보이지 않는 힘이었다”며 “앞으로도 희망을 잇는 도시가 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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