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상산후조리원' '무상교복' '무상과일 지급' 등 독자적 정책 배경, 전후무한 '개딸' '재명이네마을' 돌풍 현상

[서울=뉴스프리존] 고승은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은 대선에서 석패했지만, 이후 그에 대한 인기는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민주당을 개혁하자' '민주당은 할 수 있다'고 외치는 이른바 '개딸(개혁의 딸)'들을 중심으로 최근 한 달 사이 민주당엔 신규당원이 수십만이나 늘었다. 이는 기존 정치에서 찾아볼 수 없는 전무후무한 현상이다. 

이재명 고문은 문재인 대통령 열성 지지자를 자처하는 소위 '똥파리'라는 집단으로부터 끊임없이 음해를 당하면서 이미지에 많은 손상을 입었다. 그러나 대선 후반부부터 그를 자세히 알아보자는 '재조명' 흐름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특히 대선 바로 다음날 네이버에 '재명이네 마을' 카페가 개설됐고 지난 한 달 사이에 가입한 회원만 20만을 돌파하는 등, 이재명 고문을 응원하는 이들의 수가 점점 늘고 있다. 또 회원들은 카페활동뿐만 아니라 창의적이고 유쾌한 방식의 정치활동도 벌이고 있다는 것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은 대선에서 석패했지만, 이후 그에 대한 인기는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대선 바로 다음날 네이버에 '재명이네 마을' 카페가 개설됐고 지난 한 달 사이에 가입한 회원만 20만을 돌파하는 등, 이재명 고문을 응원하는 이들의 수가 점점 늘고 있다. 또 회원들은 카페활동뿐만 아니라 창의적이고 유쾌한 방식의 정치활동도 벌이고 있다는 것이다. 사진=재명이네마을 카페 화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은 대선에서 석패했지만, 이후 그에 대한 인기는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대선 바로 다음날 네이버에 '재명이네 마을' 카페가 개설됐고 지난 한 달 사이에 가입한 회원만 20만을 돌파하는 등, 이재명 고문을 응원하는 이들의 수가 점점 늘고 있다. 또 회원들은 카페활동뿐만 아니라 창의적이고 유쾌한 방식의 정치활동도 벌이고 있다는 것이다. 사진=재명이네마을 카페 화면

이재명 고문과 30여년간 친분을 쌓아온 정성호 민주당 의원은 지난 5일 '오마이TV'와의 인터뷰에서 "사법연수원 (함께)다닐 땐 조금 투박하긴 했지만 그가 갖고 있던 정의에 대한 투철한 신념들, 가난하고 힘들고 소외받고 있는 그런 분들에 대한 깊은 애정들을 이재명으로부터 느꼈다"며 "시민운동, 시장, 도지사할 때도 일관돼 왔다. 다만 대선후보가 되니 그 전보다 좀 더 유연해지고 포용력이 있어졌다"고 했다.

정성호 의원은 "이재명 지사는 가치지향적인 삶을 살면서도 현실을 정확히 냉철하게 봤다"며 "대선후보가 되서는 가치와 현실과의 관계에 있어 제가 예상했던 것보다도 균형을 잘 잡아가더라"라고 평했다. 

정성호 의원은 대선 당시 화제가 됐던 이재명 고문의 성남 상대원시장 연설을 보고 울컥했다고 밝혔다. 성남 상대원시장은 이재명 고문이 성남으로 이사온 뒤 생계를 꾸렸던 장소기도 하다. 

이재명 고문은 지난 1월 24일 상대원시장 연설에서 자신의 삶을 회고하며 눈물을 쏟아냈다. 그는 "저는 혹독한 삶을 치열하게 살아내 고통의 웅덩이를 탈출했지만, 아직 우리 곁의 많은 분들이 힘겹게 살아가고, 세상을 포기하고 있다. 그분들께 기회와 희망을 주고 싶다"라고 했다. 그는 "제가 지나온 삶의 발자취, 제가 정치를 하는 이유가 이재명이 하는 모든 일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재명 고문은 지난 1월 24일 성남 상대원시장 연설에서 자신의 삶을 회고하며 눈물을 쏟아냈다. 그는 "저는 혹독한 삶을 치열하게 살아내 고통의 웅덩이를 탈출했지만, 아직 우리 곁의 많은 분들이 힘겹게 살아가고, 세상을 포기하고 있다. 그분들께 기회와 희망을 주고 싶다"라고 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고문은 지난 1월 24일 성남 상대원시장 연설에서 자신의 삶을 회고하며 눈물을 쏟아냈다. 그는 "저는 혹독한 삶을 치열하게 살아내 고통의 웅덩이를 탈출했지만, 아직 우리 곁의 많은 분들이 힘겹게 살아가고, 세상을 포기하고 있다. 그분들께 기회와 희망을 주고 싶다"라고 했다. 사진=연합뉴스

"저의 정치에는 제 삶이 투영돼있습니다. 썩기 직전의 과일을 욱여넣던 게 가슴에 맺혀 어린이 건강과일 공급사업을 시작했습니다. 우리 아이들만큼은 먹고 싶을 때 언제든 냉장고에서 싱싱한 과일을 꺼내먹을 수 있도록 했습니다. 교복을 한 번도 입어보지 못한 게 한이 되어 아이들에게 최소한 교복 한 벌은 해주자, 돈이 없어 교복 물려입게 하는 부모의 아픈 심정 조금이라도 덜어주자 다짐했습니다. 그렇게 무상교복 사업을 도입했습니다"

정성호 의원은 당시 이재명 고문의 연설에 대해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이재명이라는 사람에 대한 너무 왜곡된 가짜뉴스들 때문에 그의 처절하고 치열하고 진실된 삶과 모습을 국민들이 보지 못한게 너무너무 안타깝다"며 "그의 전체 삶을 한 번 보시라"고 했다.

정성호 의원은 "이재명이 성남시장 됐을 때 무상교복하고 (친환경)무상급식, 또 경기지사할 때 무상산후조리원하고 (아이들에게)무상 유기농 과일지급했던 것은 다 자기 경험하고 관련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성호 의원은 이재명 고문의 '무상산후조리원' 도입에 대해 그가 살았던 달동네 여성들의 힘겨운 삶을 보고 추진하게 된 것임을 강조했다. 정성호 의원은 이재명 고문의 '무상교복' 도입에 대해선 본인이 교복 입고 학교를 다니지 못했기에, 가난하고 힘든 가정의 아이들이 교복 살 걱정은 안하게 해줘야겠다는 취지에서 나온 것이라 설명했다.

이재명 고문은 성남시장을 하면서 청년배당, 무상산후조리원, 무상교복 등의 사업을 지자체 독자적으로 추진했다. 당시 이에 제동을 거는 박근혜 정권과도 정면으로 싸웠다. 그의 이같은 독자적이고 창의적인 정책은 경기도에서도 계속됐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고문은 성남시장을 하면서 청년배당, 무상산후조리원, 무상교복 등의 사업을 지자체 독자적으로 추진했다. 당시 이에 제동을 거는 박근혜 정권과도 정면으로 싸웠다. 그의 이같은 독자적이고 창의적인 정책은 경기도에서도 계속됐다. 사진=연합뉴스

정성호 의원은 이재명 고문이 아이들을 대상으로 '유기농 과일지급'을 한 데 대해선 "본인은 어렸을 때 과일도 못 먹어봤다. 버려진 과일을 씻어먹었던 그런 기억밖에 없기 때문에 '경기도의 아이들에게는 최소한 과일 정도는 먹여야하지 않겠나' 이런 게 아닐까"라고 짚었다.  

정성호 의원은 이재명 고문의 '청소년 생리대 지원 사업'도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이재명 고문은 지난 2016년 성남시장 재직 당시 생리대를 마음놓고 구입할 여력이 없는 여성 청소년들이 수건이나 신발 깔창, 휴지로 대신하고 있다는 일명 ‘깔창생리대’ 사연을 접한 뒤, 전국 최초로 저소득층 청소년 대상의 생리대 지원사업을 실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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